2024/04 42

늙어 가다 (951)

늙어 가다 (951) 2024년 4월 16일 낮 3시 25분이 다 되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이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말이 많다.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이다. 채 상병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다. 그런 사고를 두고 누군가는 여전히 그 진상을 밝히라고 한다. 누군가 일부러 낸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극적이고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이기는 하다. 무엇인가 잘못되어서 그런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고, 따라서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다. 과연 어느 선에 있는 사람들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일까? 전형적인 봄날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 이런 날씨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걷기에도 좋고. 아침 10시쯤 정비소에서 전..

이런 저런 일 2024.04.16

늙어 가다 (950)

늙어 가다 (950) 2024년 4월 15일 저녁 7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예보대로 비가 내렸고 기온도 좀 내려갔다. 오후에는 한두 방울 정도의 비가 내렸다. 요즘 건조하다고 하던데 오늘의 봄비로 해소가 좀 되었는지 모르겠다. 비가 많이 내리면 외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런 정도는 아니어서 외출했다. 외출이라고 해 봐야 정비소에 가는 것이지만. 작년 11월에 차 에어컨이 고장 나서 수리를 하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정비소에 가게 되었다. 겨울 동안에는 에어컨을 쓸 일이 없었는데 4월 들어 갑자기 기온이 오르는 바람에 에어컨을 서둘러 수리할 필요가 생겼다. 오늘 정비소에 차를 맡기고 왔다. 부품 교환을 하게 될지 아니면 일부 수리를 하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 내일 정확한 내용과 비..

이런 저런 일 2024.04.15

늙어 가다 (949)

늙어 가다 (949) 2024년 4월 14일 밤 8시 45분이 다 되었다. 덥다. 내일은 비가 좀 오고 기온도 내려간다고 한다. 내일 계획된 일이 있는데 비가 많이 오면 하루 늦추어야 할 것 같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순발력이 떨어지다 보니. 덥지만 습하지 않으니까 아직은 괜찮다. 날씨 좋은 봄날을 좀 더 오래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 내일 비가 오고 바람도 많이 불면 남아 있던 벚꽃잎도 다 져버릴 것이다. 꽃이 없어진 벚나무는 그저 그런 나무 취급을 받으면서 내년이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것도 자연의 섭리라면 섭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

이런 저런 일 2024.04.14

늙어 가다 (948)

늙어 가다 (948) 2024년 4월 13일 오후 7시 35분이 다 되었다. 오늘 하루도 잘 지냈다. 우리나라도 세계도 다 복잡하지만 내 생활은 복잡할 것이 없다. 게다가 생활을 점점 더 단순화해 가는 중이다. 몇십 년을 복잡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그동안 짐은 늘어나기만 했었고 연락처도 늘어나기만 했다. 지난 1년 사이에 짐을 좀 정리했다. 그러다가 실수로 없애지 말아야 할 짐까지도 정리해 버렸다. 한 동안은 마음이 아팠지만 이제 괜찮아졌다. 물론 가끔씩 생각나기는 한다.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사람들의 전화와 이메일 주소도 거의 대부분 지웠다. 짐을 정리하는 일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다 정리하려면 앞으로도 몇 년은 더 걸릴 것 같다. 왜 그렇게 짐이 많은지 모르겠..

이런 저런 일 2024.04.13

늙어 가다 (947)

늙어 가다 (947) 2024년 4월 12일 오후 6시가 다 되었다. 오늘도 어쩌다 보니 오후 6시가 되었다. 아침 약을 먹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저녁 약 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 은퇴하고 나면 시간이 안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어딘가에서 본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아무튼 내 시간은 은퇴 전보다도 훨씬 더 빨리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흘러가는 시간에 맞추어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늙어 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라고 믿고 있고, 그런 세상의 이치를 거역하고 싶지 않다. 오늘 기온은 꽤 높다. 벌써 초여름이 온 것 같다. 고작 4월 12일인데. 이런 날씨가 정상적인 것인가? 정상적인 날씨는 아니라는 생각이 ..

이런 저런 일 2024.04.12

(책) 내 고향 연변

(책) 내 고향 연변(박청산 저, 연변인민출판사) 내가 가진 책은 2004년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행한 것이다. 저자는 박청산이라고 하는데, 책에는 저자에 대한 소개가 전혀 없다. 국내에 이 책이 수입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 책을 2010년에 연변을 며칠 동안 여행했을 때 샀다. 얼마를 주고 샀는지는 기억에 없다. 용정의 윤동주 생가를 방문했을 때 거기 있던 조그만 가게에서 북한 우표와 함께 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책의 정가가 중국 돈으로 200원이니 당시 환율에 따라 한국 돈으로 3만 원 정도는 주었을 것이다. 2010년 당시에도 3만 원이면 적다고 할 수는 없는 금액이었다. 연변은 바로 조선족의 고향이고, 조선족은 일제강점기 전후에 중국으로 건너간 한민족이다. 대 부분은 일제 때문에 ..

만화·책 2024.04.12

(만화) 하늘의 매

(만화) 하늘의 매(다니구치 지로, 장지연 역, 미우) 내가 가진 책은 2016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초판이다. 일본에서는 2002년에 발행된 것을 되어 있다.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만 그린 것인지 아니면 글도 그가 쓴 것인지 나와 있지 않다. 판권지에는 다니구치 지로를 지은이라 하고 있으니, 그것만 보면 다니구치 지로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것 같다. 스토리 자체가 독특하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2명의 사무라이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전투에서 지고 고향에서 쫓겨나 미국에 오게 된 소마 히코사부로와 시오츠 만조는 1871년 와이오밍 준주의 빅혼산맥에서 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만화에는 2명의 실제 인물이 등장한다. 인디언 추장인 '크레이지 호스'와 기병대 대장이었던 조지 암스트롱..

만화·책 2024.04.11

늙어 가다 (946)

늙어 가다 (946) 2024년 4월 11일 낮 3시 40분이 다 되었다. 굳이 밤새워 개표 방송을 볼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범야당이 192석, 그리고 여당이 108석을 얻었다. 조국혁신당은 제3당이 되었다. 출구조사에서 범야권이 200석을 넘길 수 있다고 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정부와 여당이 얻은 것이라고는 거부권과 개헌 저지선이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여당에서 이탈하지 않는 표가 없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이제 대통령의 눈치를 볼 일도 없지 않은가? 그러니 소신이라고 하면서 당 방침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여당이 108석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통령이 자진해서 하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alm..

이런 저런 일 2024.04.11

늙어 가다 (945)

늙어 가다 (945) 2024년 4월 10일 저녁 7시 15분이 다 되었다. 투표가 끝났고 출구조사 결과도 발표되었다. 야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환호작약(歡呼雀躍) 하고 있다. 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얻은 의석을 다 합쳐도 절대로 200석은 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두 당은 합쳐서 최소 190석 최대 210석을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두 당이 환호작약 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은 풀 죽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잘해야 100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결과이다. 여당의 입장에서는 이 보다 더 나쁠 수 없다. 웬만한 지역구에서도 모두 민주당이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경합 지..

이런 저런 일 2024.04.10

(책) 임꺽정

(책) 임꺽정(홍명희, 사계절) 내가 가진 책 은 2011년에 발행된 4판 4쇄로 10권짜리이다. 1948년에 남북한 회의차 북한으로 갔다가 북한에 잔류했다는 소설가 홍명희의 작품이다. 판권지를 보니 1985년에 1판 1쇄가 발행되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홍길동과 함께 임꺽정을 모를 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임꺽정은 조선시대 명종 때의 유명인으로 전국을 무대로 한 도둑패의 우두머리이다. 의적(義賊)으로 알려진 임꺽정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그동안 여러 차례 읽어 보려고 했지만, 내내 실패했다가 결국은 은퇴해서 10권을 다 읽어보게 되었다. 홍명희의 이 소설은 1928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된 신문소설이자 대하역사소설이다. 1928년이면 거의 1..

만화·책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