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36) 2024년 4월 1일 저녁 8시 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포근한 하루였다. 새벽부터 외출할 일이 있었다. 아침 7시만 되면 사방의 길이 모두 막히다 보니 길이 막히지 않는 시간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3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1시간 이상 걸려서 가는 것은 확실히 시간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그렇고 요즘 집 주위에도 벚꽃이 제법 피기 시작했다. 이렇게 좋은 봄날을 잘 즐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골치 아픈 세상사를 다 잊고 꽃구경이라도 다녀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냥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이 잘 안 된다. 내가 언제부터 정치 고 관련자였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은퇴하고 나서 해야 할 일이 없어져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그냥 나이가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