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74

(방실이) 서울 탱고

(방실이) 서울 탱고 방실이라는 예명을 사용한 가수가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에 보니 1959년 생이라는 말도 있고, 1960년생이라는 말도 있다. 어찌 되었든 나보다는 몇 살 적은 편이다. 뇌경색으로 17년의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한다. 병치레를 오랫동안 했나 보다. 평균 수명이 80을 넘는 요즘 기준으로 보면 죽기에는 좀 이른 나이가 아닐 수 없다. 회복해서 가수 활동을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대표곡으로 알려진 라는 곡을 들었다. 가사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https://youtu.be/ij9m65VSgHw?si=Xnr9PyddMWnanK9o * 동영상은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공유가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요 2024.02.21

(금호동) 바람이 부는 대로

(금호동) 바람이 부는 대로 어제 금호동이라는 원로 가수가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름은 알고 있지만 내 취향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아니어서 그의 노래는 거의 듣지 않았다. 1936년생이라 하니 나보다 20살이 더 많다. 위키피디아에도 나무 위키에도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 누군가 좀 정리해서 올려놓으면 좋으련만. 박찬호의 에 실린 간단한 정보(pp. 453-455)에 따르면 1958년에 데뷔해서 1960년대 말까지 활동했다고 한다. 미성(美聲)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가 대표적이라고 하는데, 내 취향은 아니다. 1966년에 발표된 가 그나마 내 취향에 가깝다면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살아야 하고,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살아야 하고, 눈이 내리면 내리는 대로 살아야 하는 것..

가요 2024.02.20

(최무룡) 꿈은 사라지고

(최무룡) 꿈은 사라지고 이 노래는 1959년에 발표된 동명의 영화 의 주제곡이라고 한다. 당대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였던 최무룡이 불렀다. 그는 이미 오래전에 고인이 되었다. 이 영화를 보고 싶기는 한데 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이 영화에 문정숙이 부른 도 나온다고 한다. 노래 가사로 보면 어쩐지 좀 우울한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젊은 날의 꿈은 무엇이었나?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 꿈이 있었다. 미국에 가고 싶었다. 미국에 갔었다면 지금은 뭔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해 보니 그것 말고도 허황된 꿈이 더 있었던 것 같다. 그 젊은 시절에는 이루어지지도 않을 허황된 꿈을 왜 그리 많이 가지고 있었을까? 그때는 정령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이런저런 질곡..

가요 2024.01.18

(강승모) 무정 부르스

(강승모) 무정 브루스 요즘 어떤 정치 모임에서 이 노래가 불렸다고 한다. 그대로는 아니고 적절히 개사해서. 이 노래는 강승모의 데뷔곡이라고 한다. 옛 노래가 이런 식으로 다시 알려지다니. 원래 이 노래는 강승모의 데뷔곡으로 1983년에 발표되었다고 한다. 40년 전에 발표된 곡이다. 그런데 잘 들어보면 조용필이 부른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사실 조용필도 이 노래를 불렀다. 강승모는 조용필만큼 유명한 가수는 아니지만, 그의 이 노래만큼은 상당히 유명하다고 할 수 있다. (강승모) https://youtu.be/4cGY8dLx6kc?si=scgMLMT02kQ_j19f (조용필) https://youtu.be/y0Y4oxplMcc?si=CMndSUkBuaiTmjd8 * 동영상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공유가 ..

가요 2024.01.14

(빈예서) 용두산 엘레지

(빈예서) 엘레지 요즘 우리나라에 노래 신동들이 참 많다. 열한 살짜리가 트로트를 이렇게 잘 부를 수 있다니. 대단한 재능이 아닐 수 없다. 타고나야 하는 재능이 아닐까? 내게는 왜 그런 재능이 없는 것인지. 아무튼 앞으로 잘 자라서 가수로 대성했으면 좋겠다. '신트로트'니 어쩌니 하는 것들도 있다고 하던데, 그런 것 말고 기왕이면 정통 트로트를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뭐가 정통 트로트일까?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노래로 '안동역에서' 정도라면. https://youtu.be/k0u2CvF8rEU?si=w2AgYF85gwE0jcoH * 동영상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공유가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요 2024.01.05

(이선균) 아득히 먼 곳

(이선균) 아득히 먼 곳 추문으로 힘들어하던 배우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가 그렇게 '아득히 먼 곳'으로 가버리자 많은 사람들이 그가 어느 드라마에서 불렀던 노래로 그를 추모하고 있다. 잘못 또는 실수의 대가가 '아득히 먼 곳'으로 가는 것이라면 지나치게 혹독하기는 하다. 아무도 그 정도까지의 대가를 요구하지는 않았을 텐데.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으니, 아내와 자식이 있는데도 홀연히 아득히 먼 곳으로 가야 했나 보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한다. 세상에는 더 큰 잘못을 저질러도 어떻게 하든 형량을 줄여보려고 온갖 술수를 다 부리는 사람들도 꽤 있던데. https://youtu.be/aYOHHELbRew?si=clIt-Eyv23V-ijO- * 동영상은 에서 ..

가요 2024.01.03

(곽순옥)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곽순옥)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한국 전쟁 이후 원치 않던 이별을 해야 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렇게 생사를 모른 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을 위해 1983년에 KBS에서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했던 적이 있다. 그때의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된 것이 바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이다. 그 당시에는 패티김이 불렀지만, 원래는 곽순옥이라는 가수가 불렀다고 한다. 그 분이 9월 12일에 91세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 노래는 1964년에 발표된 노래라고 한다. 위키피디아(한글판)에 보니, 곽순옥은 가수 활동을 일찍 접어서 1960년대후반부터는 대중 앞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노래는 휴전 이후에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을 것이다. 방송을 통해 가족을 찾은 ..

가요 2023.09.13

(송대관) 세월이 약이겠지요

(송대관) 세월이 약이겠지요 인터넷에 보니 이 노래는 1971년에 송대관이 발표했다고 한다. 1971년에 중학교 3학년이었으니 그때 이런 노래를 알았을 리 만무하다. 그때는 고등학교 입시 준비로 한창 바쁠 때였다. 학교별로 입학시험을 치르던 시기였으니까. 생각해 보니 50년 전이다. 그때 이 노래를 알았다고 해도 '세월이 약'이라는 느낌을 알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지금은 때때로 세월이 약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요즘에는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기는 하지만, 그동안 살다 보니 때로는 그저 세월이 빨리 지나가 주기를 바라던 때도 있었다. 돌이켜 보니 실패의 기억들이 없지 않다. 큰 실패도 있었고 작은 실패도 있었고. 벌써 지나간 과거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세월이 약이 아닐까? 사르트르가 출생과 죽..

가요 2023.06.15

(현미)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날 때는 말없이 어제 원로 가수 현미가 세상을 떠났다. 트로트 가수가 아니어서 내가 즐겨 듣는 노래는 많지 않다. 그나마 내가 듣는 것은 '밤안개', '떠날 때는 말없이' 정도이다. 패티김과 함께 자기만의 영역을 가진 가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전날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하는데 어제 집에서 갑자기 사망했다고 한다. 얼마 전에 원로 코미디언 송해도 그렇게 세상을 떠나더니. 현미도 상당히 건강해 보였는데 정말 말없이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https://youtu.be/HkU7O6NB_Pg * 동영상은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공유가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요 2023.04.05

송민도 - 고향초

송민도 - 고향초 '고향초'를 부른 가수 송민도가 향년 100세로 미국에서 타계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고향초는 1947년에 발표된 데뷔곡이라고 한다.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던 세태를 반영한 노래로 보인다. 아쉽게도 애초에 고향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는 나로서는 그런 마음을 이해한다고 할 수도 없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수원에서 잠깐 살았던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딱히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너무 어린 시절이라. 그리고는 줄곧 서울에서 살다가 30대 후반에 인천에 정착했지만, 서울이나 인천 어디도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한자로 故鄕草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한자로만 보면 '고향의 풀'이라는 뜻인데. 고향의 풀까지도 그립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쓴 것일까? ..

가요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