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송대관) 세월이 약이겠지요

지족재 2023. 6. 15. 03:38

(송대관) 세월이 약이겠지요

 

인터넷에 보니 이 노래는 1971년에 송대관이 발표했다고 한다. 1971년에 중학교 3학년이었으니 그때 이런 노래를 알았을 리 만무하다. 그때는 고등학교 입시 준비로 한창 바쁠 때였다. 학교별로 입학시험을 치르던 시기였으니까. 생각해 보니 50년 전이다. 그때 이 노래를 알았다고 해도 '세월이 약'이라는 느낌을 알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지금은 때때로 세월이 약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요즘에는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기는 하지만, 그동안 살다 보니 때로는 그저 세월이 빨리 지나가 주기를 바라던 때도 있었다.  

 

돌이켜 보니 실패의 기억들이 없지 않다. 큰 실패도 있었고 작은 실패도 있었고. 벌써 지나간 과거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세월이 약이 아닐까? 사르트르가 출생과 죽음 사이의 선택이라고 했다는데, 그 선택을 잘못해서 실패를 한 경험이 있다. 그래도 세월이 가면 그저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 그 과거에 얽매이지만 않는다면 확실히 세월이 약인 셈이다. 성인군자가 아니다 보니 가끔은 그때 그 선택을 달리했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노래에서 송대관의 젊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세월이 약도 되지만, 세월이 가면 노화는 피할 수 없다. 목소리도 늙는다.    

 

https://youtu.be/m9LmkMf3qtc

 

* 동영상은 <youtube>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공유가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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