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51)

지족재 2024. 4. 16. 16:08

늙어 가다 (951)

 

2024년 4월 16일 낮 3시 25분이 다 되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이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말이 많다.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이다. 채 상병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다. 그런 사고를 두고 누군가는 여전히 그 진상을 밝히라고 한다. 누군가 일부러 낸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극적이고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고이기는 하다. 무엇인가 잘못되어서 그런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고, 따라서 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다. 과연 어느 선에 있는 사람들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일까? 

 

전형적인 봄날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 이런 날씨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걷기에도 좋고. 아침 10시쯤 정비소에서 전화가 왔다. 부품이 없어서 차 에어컨을 교체하기 어렵다고 한다.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더 이상 그 부품을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정비소에서는 일단 냉매를 넣고 1~2주 정도 운행을 해 본 후에 고장 부위를 찾아서 임시 봉합 조치를 하자고 한다. 그렇게 해서 운 좋으면 1년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몇 개월 정도 버틸 수 있다고 하고.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내게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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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중에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람들도 꽤 많다. 3심을 앞두고 있는 사람도 있고, 2심을 앞두고 있는 사람도 있고, 1심이 진행 중인 사람도 있다. 수사 중인 사람들도 있다. 그 사람들의 재판이 빨리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혹시 술수라도 부려서 재판을 막거나 아니면 앞서 나온 재판 결과를 뒤집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설마 그런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 그런데 야당이 192석이나 차지하게 되다 보니 재판 중인 사람들 중에 수사 내용을 과감히 부인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야당이 이겨서 기고만장한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야당 측 유튜버와 야당 측 스피커들의 세상이 되었다. 진영 논리로 가득 찬 평론을 평론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너도 나도 품격 없는 발언을 예사로 한다. 그런 말을 듣기 원하는 사람들이 그 진영에 잔뜩 있고, 바로 그것이 그 유튜버와 스피커들을 먹여 살리는 것 같다. 그런데 야당 쪽 사람도 아니고 여당 쪽 사람들 중에도 기고 만장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여당은 어차피 망한 당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여당은 망했어도 나는 망하지 않았으니, 이 참에 내 몸값이나 올려야겠다는 심보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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