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52)

지족재 2024. 4. 17. 20:20

늙어 가다 (952)

 

2024년 4월 17일 저녁 7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 "평화협정에 서명하지 말라."는 톡을 받았다. 누가 이런 실없는 장난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몇 사람 건너 내게까지 이런 톡이 온 것을 보면 이미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 톡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을 보니 며칠 전부터 이런 톡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 작년 7월에 어떤 가톨릭 신부가 그런 서명을 하자고 했다는 것 같다. 그런데 왜 요즘 이런 톡이 돌아다니는 것일까? 여당이 선거에 져서 그런 것인가? 야당이 이겼으니 야당에서 그런 주장을 지지해 줄 것 같아서 그런 것일까? 

 

가끔씩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소문을 내서 톡으로 전파한다. 선량한 사람들이 혹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다 보니 너도 나도 그것을 아는 사람들에게 보낸다. 그렇게 해서 그동안 내게도 이상한 톡들이 꽤 여러 번 전달되어 오곤 했었다. 명백히 가짜 뉴스인데 진짜 뉴스인 것처럼 말을 만들어서. 아무튼 여당이 선거에서 졌다고 나라가 위험해진 것도 아니고, 나라가 위험해서 여당이 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데 왜 난데없이 '평화협정 서명'이라는 것이 나타났는지 모르겠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보니 그냥 별별일이 다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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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송크란이라고 하는 물 축제 기간에 206명이 사망하고 천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송크란 사고로 죽은 사람들의 유족들이 정부에 이런저런 것을 요구하는가? 가족을 잃었으니 정부에 정부에 이런저런 요구를 할 만도 하다. 그들은 어떤 요구를 할까? 당국은 왜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죽도록 내버려 두었는가? 공포탄을 쏴서라도 사람들을 해산시켜야 하지 않았는가? 사고가 미리 예견되었음에도 경찰과 행정 당국은 무엇을 했는가? 총리는 사과하고 유가족에게 보상하라. 진상 조사 위원회를 만들어서 진상을 밝히자.  

 

그냥 놀러 간 것뿐이었는데 죽었으니 유족들은 얼마나 기가 막힐까? 그러니 그 사고의 책임을 누군가에게는 묻고 싶을 것이다. 누가 그 사고에 책임이 있을까? 당연히 그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하지 않겠는가? 송크란 참사가 우리나라의 이태원 참사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닌가? 내 생각에는 그렇다. 그저 즐겁게 놀 생각으로 갔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태국에서는 이 사고의 뒤처리를 어떻게 할까? 긍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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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총리, 비서실장, 정무장관에 전향적으로 야당 측 인사를 기용한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같다. 거론된 당사자들은 모두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인 것 같다. 누가 그런 맹랑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는지 모르겠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여당 측 사람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대통령실과 관련이 있는 여당 측 사람이 여론의 반응을 보기 위해 띄운 이야기라는 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여당 측 사람이 아니라면 야당 측 사람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야당 측의 누군가가 행정부의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받는 시나리오를 누군가 만들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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