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49)

지족재 2024. 4. 14. 21:19

늙어 가다 (949)

 

2024년 4월 14일 밤 8시 45분이 다 되었다. 덥다. 내일은 비가 좀 오고 기온도 내려간다고 한다. 내일 계획된 일이 있는데 비가 많이 오면 하루 늦추어야 할 것 같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순발력이 떨어지다 보니. 덥지만 습하지 않으니까 아직은 괜찮다. 날씨 좋은 봄날을 좀 더 오래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 내일 비가 오고 바람도 많이 불면 남아 있던 벚꽃잎도 다 져버릴 것이다. 꽃이 없어진 벚나무는 그저 그런 나무 취급을 받으면서 내년이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것도 자연의 섭리라면 섭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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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공격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란의 공격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가만히 있을지 모르겠다. 거의 대부분의 이란 드론을 요격했기 때문에 피해는 별로 없다고 한다. 그래도 어쨌든 이스라엘 본토가 공격받은 것 아닌가? 이스라엘이 그냥 참을까? 아니면 이란 본토를 공격할까?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만류한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공격을 받고도 가만히 있을 이스라엘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5차 중동전쟁이 시작되는 것일까?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전면전이 발생한다면 당장 미국이 개입할 것이다. 영국도 따라서 개입할 것이고. 그런데 이란을 지원하는 나라도 있을까? 중국이나 러시아가 개입할까? 제3차 세계대전을 불사하면 모를까? 지상군을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 같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처럼 군수 물자를 지원하는 것에 한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스라엘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이란도 재차 보복할 것이다. 당장 전면전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보복 공격의 규모가 점차로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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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의 승자가 전리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12석으로 제3당의 지위를 얻은 조국혁신당의 행보가 참으로 대담하다. 정부와 여당은 과연 어떻게 대처할까? 108석이라는 적지 않은 의석으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런 상태가 앞으로 3년 동안 계속될 것이고, 결국 짜증스러운 정국만 보게 될 것 같다. 야당은 한 없이 전리품을 요구하겠지만, 그렇다고 정부와 여당이 고분고분하게 전리품을 내줄 것 같지는 않다. 108석이나 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시류에 편승해서 순순히 전리품을 내주자고 주장하는 인간들이 여당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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