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1218

늙어 가다 (795)

늙어 가다 (795) 2023년 10월 18일 아침 8시 40분이 다 되었다. 아침약을 먹어야 한다고 시간까지 적어서 체크하고 있다. 그러면서 잠시 딴 일을 했다. 그러다가 아침에 먹어야 할 약 2개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그제야 아직 아침약을 먹지 않았다는 알았다. 식후 30분이 훨씬 지났는데. 그렇다고 약효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열심히 생각하면서 잠시 잠깐 사이에 약 먹는 것을 잊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오늘과 같은 일이 생긴다. 정신이 산만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럴 나이가 된 것일까? 나만 그런 것인가? 그래도 약을 옆에 대기시켜 놨기 때문에 무사히 잘 먹기는 했다. 기온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추워진 것은 아니다. 그냥 기분 좋게 잘 지낼 수 있는 그런 날씨다..

이런 저런 일 2023.10.18

늙어 가다 (794)

늙어 가다 (794) 2023년 10월 17일 어침 6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날 필요는 없었는데 아침에 먹어야 할 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어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서 좀 피곤한 데다가 늦게 잠자리에 들어 좀 더 누워 있고 싶었다. 하지만 아침약을 거를 수가 없어서 일어났다. 식전과 식후로 구분해 놓은 약들이 있어 아침 식사도 해야 했다. 식사 후에는 바로 눕는 것이 안 좋다고 하니 적어도 한 시간은 앉아 있어야 한다. 아침부터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어제의 뉴스를 보았다. 좋은 소식이라고는 찾기 어렵고 그저 볼썽사나운 정치 뉴스만 잔뜩 있다. 어제는 아침부터 바빴다. 1년 만에 은행에도 들렀다. 그 1년 사이에 뭔가 많이 바뀌었다. 인터넷 뱅킹도 하지 않고 폰뱅..

이런 저런 일 2023.10.17

늙어 가다 (793)

늙어 가다 (793) 2023년 10월 14일 오전 7시 30분이 다 되었다. 어제도 잠을 잘 못 잤는데 아침에 약을 먹어야 해서 어찌 되었든 일어나야 했다. 약 먹는 시간은 지켜야 할 것 같다. 바깥을 내다보니 비가 조금씩 오는 것 같다. 이 비가 그친 다음에는 추워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이제 가을로 들어왔나 했는데 곧바로 겨울로 들어가려고 그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늦가을 정취를 좀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요즘 은행나무가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은행잎이 노란색으로 물들어가는 것은 보고 싶다. 은퇴 후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겠다는 계획을 잔뜩 세웠었지만 실행을 못하고 있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것도 있지만, 여행 중에 도처에서 만나게 될 여러 빌런들을 상대할 자신이 없다. ..

이런 저런 일 2023.10.14

늙어 가다 (792)

늙어 가다 (792) 2023년 10월 12일 낮 12시 35분이 다 되었다. 아침과 저녁에 약 챙겨 먹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다. 고혈압약과 고지혈약을 먹기 시작한 지 벌써 몇 년 되었다. 입원했던 병원에서 담석이 있다고 해서 담석약도 먹으라고 처방해 주었다. 벌써 두 달 넘게 먹고 있다. 담석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것 아니지 모르겠다. 정도가 심하면 수술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약으로 다스린다고 했다. 어쩌다가 내 몸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고혈압은 다소 유전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고지혈과 담석은 내가 몸 관리를 잘못한 탓이다. 그나마 며칠간 나를 힘들게 하던 이명은 사라졌다. +++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다. 어쩐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강서구민들이 왜 잘 알려지지..

이런 저런 일 2023.10.12

늙어 가다 (791)

늙어 가다 (791) 2023년 10월 10일 오전 11시 25분이다. 확실히 머리가 녹슬었다. 좋은 생각이 떠 오르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내 나이에도 좋은 생각을 많이 하던데. 아무래도 나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분수를 알아야 하는데. 시간 투자는 많이 했는데 소득이 전혀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뭔가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으련만. 잠을 잘 때마다 혹시나 좋은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누군가는 꿈꾸다가 벤젠 고리를 떠올렸다고 하기도 하던데. 아무래도 내게는 그런 행운이 안 일어날 것 같다. 그까짓 것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리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그 문제를 푼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하찮은 문제 하나..

이런 저런 일 2023.10.10

늙어 가다 (790)

늙어 가다 (790) 2023년 10월 8일 오후 7시 25분이 다 되었다. 본격적인 가을이 온 것 같다. 올여름은 힘들게 보냈다. 생각지도 못했던 폐렴으로 비교적 긴 병원 생활을 해야 했고, 아직도 완치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병원에 가는 주기가 좀 길어졌을 뿐이다. 한 달 후에 혈액 검사, X 레이 검사, CT 검사가 예정되어 있다. 호기 산화질소 측정 검사도 하라고 하던데 무슨 검사인지 모르겠다. 혈액 검사에는 이력이 났지만, 그래도 피 뽑을 때마다 긴장이 되기는 한다. 간호사가 실수하지나 않을까 하고. 그런 경험이 벌써 3번이나 있어서. 혈액 검사할 때마다 피를 잘 뽑는 간호사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손가락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습진인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요즘은 조그만 상처라..

이런 저런 일 2023.10.08

늙어 가다 (788)

늙어 가다 (788) 2023년 10월 3일 오후 4시 4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개천절. 추석 연휴 마지막날이다. 매일매일이 휴일인 내게는 연휴라고 해서 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연휴 동안에 특별히 한 일도 없다. 늘 그런 것처럼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이런저런 것도 보면서 연휴를 그냥저냥 보내고 있다. 지금은 남자 바둑 경기를 보고 있다. 여자 바둑 경기에서는 중국에 져서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남자 바둑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팀이 이겨서 신민준의 병역 면제가 확정되었으면 좋겠다. 군대 가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군대 가는 대신에 바둑을 잘 두어서 국위 선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상속세 때문에 부자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난다는 기사를 보았다. 상속받을 것..

이런 저런 일 2023.10.03

늙어 가다 (787)

늙어 가다 (787) 2023년 10월 2일 아침 7시 50분이 다 되었다. 휴일이라 그런가? 바깥이 조용하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다. 차 소리도 잘 안 들린다. 확실히 기온은 많이 내려갔다. 신경 쓰이게 하던 이명이 사라진 것 같기도 하다. 어제오늘은 이명이 없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명과 관련한 수많은 정보들이 있다. 이런 검사 저런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또 불면과도 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 많은 정보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명이 좀 더 심해지면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과 같은 상태라면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돌이켜 보니 은퇴하고 나서도 2년 동안 뭔가 열심히 했던 것 같기는 하다. 더 이상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취미 ..

이런 저런 일 2023.10.02

늙어 가다 (786)

늙어 가다 (786) 2023년 10월 1일 오전 7시 30분이 다 되었다. 또 며칠이 훌쩍 지났다.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그렇게 하루하루가 가버리고 있다. 도대체 뭐 하느라 하루를 그렇게 허비했을까?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그저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이런 생각도 하다가 저런 생각도 하다가. 벌써 오랫동안 풀리지도 않는 문제를 붙들고 머리를 아프게 하는 중이다. 누구도 그 문제를 풀라고 하지 않았는데. 과제 집착성만 지겹게 남아 있다. 풀릴 듯 풀릴 듯 풀리지 않는다. 풀어낸다고 대단한 것도 아닌데. 대단한 것도 아니면서 풀리지 않으니 부아가 난다. 그렇게 몇 시간을 소득 없이 보내고 나면 허탈하다. 이제 머리가 퇴화하고 있나 보다. 결국은 무의미하게 보낸 그 시간에 차라리..

이런 저런 일 2023.10.01

늙어 가다 (785)

늙어 가다 (785) 2023년 9월 27일 오전 6시가 다 되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났다. 낮에 제대로 잘 수 있으면 좋겠다. 한번 잠이 깨면 다시 잠들기도 어렵다. 잠이 부족하면 혈압이 올라서 가급적 충분히 자려고 하는데도 잘 되지 않는다. 잠들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누워 있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유쾌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새벽 시간이 나도 모르게 지나가 버리고 만다. 고혈압약 먹을 시간이 되었다. 배가 고픈 것은 아니지만 고혈압약과 간 보호제를 먹으려면 뭔가 좀 먹어야 한다. +++ 국회에서는 야당 당대표의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었다. 하지만 영장 실질 심사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되었다.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

이런 저런 일 202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