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1205

늙어 가다 (792)

늙어 가다 (792) 2023년 10월 12일 낮 12시 35분이 다 되었다. 아침과 저녁에 약 챙겨 먹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다. 고혈압약과 고지혈약을 먹기 시작한 지 벌써 몇 년 되었다. 입원했던 병원에서 담석이 있다고 해서 담석약도 먹으라고 처방해 주었다. 벌써 두 달 넘게 먹고 있다. 담석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것 아니지 모르겠다. 정도가 심하면 수술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약으로 다스린다고 했다. 어쩌다가 내 몸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고혈압은 다소 유전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고지혈과 담석은 내가 몸 관리를 잘못한 탓이다. 그나마 며칠간 나를 힘들게 하던 이명은 사라졌다. +++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다. 어쩐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강서구민들이 왜 잘 알려지지..

이런 저런 일 2023.10.12

늙어 가다 (791)

늙어 가다 (791) 2023년 10월 10일 오전 11시 25분이다. 확실히 머리가 녹슬었다. 좋은 생각이 떠 오르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내 나이에도 좋은 생각을 많이 하던데. 아무래도 나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분수를 알아야 하는데. 시간 투자는 많이 했는데 소득이 전혀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뭔가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으련만. 잠을 잘 때마다 혹시나 좋은 생각이 떠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누군가는 꿈꾸다가 벤젠 고리를 떠올렸다고 하기도 하던데. 아무래도 내게는 그런 행운이 안 일어날 것 같다. 그까짓 것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리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그 문제를 푼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하찮은 문제 하나..

이런 저런 일 2023.10.10

늙어 가다 (790)

늙어 가다 (790) 2023년 10월 8일 오후 7시 25분이 다 되었다. 본격적인 가을이 온 것 같다. 올여름은 힘들게 보냈다. 생각지도 못했던 폐렴으로 비교적 긴 병원 생활을 해야 했고, 아직도 완치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병원에 가는 주기가 좀 길어졌을 뿐이다. 한 달 후에 혈액 검사, X 레이 검사, CT 검사가 예정되어 있다. 호기 산화질소 측정 검사도 하라고 하던데 무슨 검사인지 모르겠다. 혈액 검사에는 이력이 났지만, 그래도 피 뽑을 때마다 긴장이 되기는 한다. 간호사가 실수하지나 않을까 하고. 그런 경험이 벌써 3번이나 있어서. 혈액 검사할 때마다 피를 잘 뽑는 간호사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손가락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습진인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요즘은 조그만 상처라..

이런 저런 일 2023.10.08

늙어 가다 (788)

늙어 가다 (788) 2023년 10월 3일 오후 4시 4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개천절. 추석 연휴 마지막날이다. 매일매일이 휴일인 내게는 연휴라고 해서 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연휴 동안에 특별히 한 일도 없다. 늘 그런 것처럼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이런저런 것도 보면서 연휴를 그냥저냥 보내고 있다. 지금은 남자 바둑 경기를 보고 있다. 여자 바둑 경기에서는 중국에 져서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남자 바둑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팀이 이겨서 신민준의 병역 면제가 확정되었으면 좋겠다. 군대 가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군대 가는 대신에 바둑을 잘 두어서 국위 선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상속세 때문에 부자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난다는 기사를 보았다. 상속받을 것..

이런 저런 일 2023.10.03

늙어 가다 (787)

늙어 가다 (787) 2023년 10월 2일 아침 7시 50분이 다 되었다. 휴일이라 그런가? 바깥이 조용하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다. 차 소리도 잘 안 들린다. 확실히 기온은 많이 내려갔다. 신경 쓰이게 하던 이명이 사라진 것 같기도 하다. 어제오늘은 이명이 없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명과 관련한 수많은 정보들이 있다. 이런 검사 저런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또 불면과도 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 많은 정보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명이 좀 더 심해지면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과 같은 상태라면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돌이켜 보니 은퇴하고 나서도 2년 동안 뭔가 열심히 했던 것 같기는 하다. 더 이상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취미 ..

이런 저런 일 2023.10.02

늙어 가다 (786)

늙어 가다 (786) 2023년 10월 1일 오전 7시 30분이 다 되었다. 또 며칠이 훌쩍 지났다.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그렇게 하루하루가 가버리고 있다. 도대체 뭐 하느라 하루를 그렇게 허비했을까?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그저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이런 생각도 하다가 저런 생각도 하다가. 벌써 오랫동안 풀리지도 않는 문제를 붙들고 머리를 아프게 하는 중이다. 누구도 그 문제를 풀라고 하지 않았는데. 과제 집착성만 지겹게 남아 있다. 풀릴 듯 풀릴 듯 풀리지 않는다. 풀어낸다고 대단한 것도 아닌데. 대단한 것도 아니면서 풀리지 않으니 부아가 난다. 그렇게 몇 시간을 소득 없이 보내고 나면 허탈하다. 이제 머리가 퇴화하고 있나 보다. 결국은 무의미하게 보낸 그 시간에 차라리..

이런 저런 일 2023.10.01

늙어 가다 (785)

늙어 가다 (785) 2023년 9월 27일 오전 6시가 다 되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났다. 낮에 제대로 잘 수 있으면 좋겠다. 한번 잠이 깨면 다시 잠들기도 어렵다. 잠이 부족하면 혈압이 올라서 가급적 충분히 자려고 하는데도 잘 되지 않는다. 잠들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누워 있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유쾌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새벽 시간이 나도 모르게 지나가 버리고 만다. 고혈압약 먹을 시간이 되었다. 배가 고픈 것은 아니지만 고혈압약과 간 보호제를 먹으려면 뭔가 좀 먹어야 한다. +++ 국회에서는 야당 당대표의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었다. 하지만 영장 실질 심사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되었다.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

이런 저런 일 2023.09.27

늙어 가다 (784)

늙어 가다 (784) 2023년 9월 22일 오후 8시 20분이 지났다. 어제 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었다. 가결될 분위기가 있었나? 병원에 있는 당 대표가 부결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왔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결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부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번처럼 아깝게 부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면서도 생방송을 보기는 했다. "혹시?" 그런 생각도 좀 있었기에. 확실히 반전이 있기는 했다. 그러다가 개표 상황이 마무리될 때쯤 "가결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총리 해임 권고안은 묻혀 버렸다. 그것도 가결이 되기는 했지만, 오늘 보니 민주당에서 그 이야기는 다시 하지 않고 있다. ..

이런 저런 일 2023.09.22

늙어 가다 (783)

늙어 가다 (783) 2023년 9월 20일 오후 7시 55분이 지났다. 오늘은 비가 좀 왔다. 퇴원한 이후로 조금씩 게을러지고 있다. 약 먹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일찍 먹기도 하고 늦게 먹기도 하고. 규칙적이어야 하는데. 어느덧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말해준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퇴원 후에는 한 동안 규칙적인 생활을 했었는데. 이제 몸이 좀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이전과 같은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다. 억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놔두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되기는 한다. 이전 패턴으로 돌아온 것이 자연스럽기는 한데. 오늘 오전에는 정 내과에 들러 두 달치 고혈압약을 처방받았다. 오늘 잰 혈압은 130/80이다. 약을 꾸준히 잘 먹어서 그런지..

이런 저런 일 2023.09.20

늙어 가다 (782)

늙어 가다 (782) 2023년 9월 18일 오후 7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단식을 하던 야당 대표가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더 일찍 입원할 줄 알았는데.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간다고 한다. 굳이 그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 검찰에서 야당 대표의 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한 반발인가? 그런지도 모르겠다. 단식을 이어가는 것은 어쩌면 친명계 의원들의 결집과 비명계 의원의 동정을 무언으로 요구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은 부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당 대표가 체포되더라도 공천권을 쥘 공산이 크니 비명계도 내놓고 반대하지는 못하지 않을까?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비명계 의원들의 고민이 많겠다. 어쩌면 그들은 단식하는 당대표의 건강에는 별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일 202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