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06) 2025년 1월 5일 저녁 8시 3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눈이 좀 내렸다. 운전도 하지 않고 고즈넉하고 뜨끈한 곳에 들어앉아, 뜨거운 커피라도 마시면서 눈이 내리는 것을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다면, 눈 구경도 제법 신선놀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 눈이 녹지 않아서 미끄러운 길을 다니는 것도 힘들고,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길을 다니는 것도 힘들다. 몸도 마음도 늙어가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감정이 메말라 가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내일은 월요일인데 출근길이 괜찮을지 모르겠다. 눈 내리는 날에 나다니려면 힘들다. 운전하는 것도 힘들고. 내일 아침에 운전해야 할 일이 있을 것 같은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