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132

(책) 곰아, (책) 숲으로

(책) 곰아 (글·사진 호시노 미치오, 진선출판사), (책) 숲으로 (글·사진 호시노 미치오, 김창원 역, 진선출판사)  잠도 오지 않고, 무거운 책도 읽고 싶지 않아서 호시노 미치오의 사진집 두 권을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보았다. 호시노 미치오는 일본 출신의 유명한 자연 사진가이다. 1996년에 캄차카에서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한다. 그의 수필집 와 를 읽은 적이 있다. 1952년생으로 불과 45세에 저세상으로 가기는 했지만, 자연과 함께 살아갔던 그의 인생을 부러워했다. 지금도 그렇다. 그렇게 살고 싶었던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가 있어서 실행하지는 못했다. 사실 실행할 용기도 없었다.   는 2004년에 출판된 한국어 번역본이다. 일본어판은 1998년에 출판되었다..

만화·책 2025.03.30

(만화) 임꺽정 전 21권

(만화) 임꺽정  전 21권(이두호, 프레스빌) 조선의 3대 도둑 중의 1명이라는 임꺽정을 모르는 한국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임꺽정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도 당연히 그의 이름쯤은 알 것이고, 어쩌면 그가 의적(義賊)을 표방했었다는 것도 알고 있지 않을까? 벽초 홍명희의 소설 도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두호가 그린 만화 도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림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두호의 그림은 개성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보면 만화가가 이두호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그는 이런 그림 실력을 천부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 같다. 그런데 그는 이 21권을 혼자서 다 그렸을까? 아니면 문하생(門下生)의 도움을 받았을까? 배경이나 색칠 같은 ..

만화·책 2025.03.01

(만화) 데스 노트 1~13

(만화) 데스 노트 1~13 (오바 츠구미 글, 오바타 타케시 그림, 대원 씨아이) 오래전 이기는 하지만 언젠가 정치권에서 '데스 노트'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어느 당이 거론하는 사람은 낙선한다는 의미에서. 이 단어는 그런 이름의 만화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만화는 일종의 오컬트(occult) 만화라고 할 수 있다. 초자연적인 공상 만화로 사신(死神)이 등장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일본에서도 굉장히 많이 팔렸고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잘 팔린 만화로 알고 있다. 내가 가진 것은 한국어 번역본이다. 13권을 한꺼번에 샀던 것은 아니고, 2009년 즈음에 몇 번에 걸쳐 나누어 샀던 것 같다. 제1~5권의 번역자는 문준식이고, 제9~13권의 번역자는 강동욱이다.  제1~12권으로 완결되며 제13권은 Ho..

만화·책 2025.01.31

(만화) 테즈카 오사무 초기 걸작선

(만화) 테즈카 오사무 걸작선 내가 가진 테즈카 오사무 걸작선은 모두 5권이다. '아톰'으로 유명한 테즈카 오사무가 초기에 그린 걸작을 모은 것이다. 먼저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2008년에 발행한 4권이 있다. 한국어 번역본 초판 1쇄로 김경은이 번역했다. 출세작이라고 하는 이외에 SF 3부작이라고 하는 , , 가 그것이다. 에는 단편 가, 에는 단편 , 그리고 에는 단편 , 가 수록되어 있다. 단편만 모아 따로 발행하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2011년에 학산문화사에서 발행한 가 있다. 한국어 번역본 초판으로 도영명이 번역했다. 이 5권 모두 '테즈카 오사무'라는 이름에 혹해서 샀던 것이다. 나이 들어서도 이런 종류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다지 취향에 맞는 만..

만화·책 2025.01.29

(만화) 고백 1, 2

(만화) 고백 1, 2 (가와구치 카이지 그림, 후쿠모토 노부유키 글, 서현영 역, 삼양출판사) 내가 가진 한국어 번역본 1권은 2003년 12월에, 2권은 2004년 1월에 발행된 것이다. 20년 전에 발행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발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림을 그린 가와구치 카이지는 일본의 유명한 만화가이다. 그러나 글을 쓴 후쿠모토 노부유키도 나름대로 알려진 만화가이다. 인물의 그림이 좀 독특했던 기억이 난다. 그 자신이 그려도 되었을 텐데 가와구치 카이지와 협업한 이유가 궁금한다. 아마 가와구치 카이지의 그림체가 좀 더 대중적이라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와구치 카이지가 훨씬 더 유명한 만화가라서 그랬을 것 같지는 않고.  한 겨울에 등산에 나섰던 주인공 아사이와 친구 이시쿠라 두 ..

만화·책 2025.01.24

(만화) 「도련님」의 시대 1~5

(만화) 「도련님」의 시대 1~5 (다니구치 지로 그림, 세키가와 나쓰오 글, 오주원 역, 세미콜론) 《「도련님」의 시대》는 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가진 한국어 번역본 1권은 2012년 10월에 발행된 1판 1쇄이고 2~5권은 2015년 3월에 발행된 1판 1쇄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도련님'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제목이다. 만화 《「도련님」의 시대》는 나쓰메 소세키가 '도련님'을 쓰던 시대에 살던 유명인 -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해서 문학인, 정치인 등 - 의 삶을 살펴본 것이다. 이 만화의 원작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애초부터 만화로 만들기 위해 글을 쓴  세키가와 나쓰오와 그림을 그린 다니구치 지로가 장기간에 걸쳐서 협업을 해 온 것이라고 한다.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이고, 더욱이 ..

만화·책 2025.01.03

(만화) 열네 살 1, 2

(만화) 열네 살 1, 2(다니구치 지로, 양억관 역, 샘터) 내가 가진 책은 2007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초판 6쇄이다. 2004년에 초판 1쇄가 발행된 것을 보면, 이 만화의 독자가 꽤 많았던 같다. 아마 2007년경에 이 만화를 샀던 것 같다. 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그저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이라고 해서. 원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니구치 지로의 오리지널 스토리인 것 같다. 출장으로 교토에 갔던 나카하라는 전날밤의 숙취로 기차를 잘못 타게 되는데, 그 기차는 공교롭게도 고향인 구라요시행 기차이다. 기왕 그렇게 된 김에 고향의 어머니 묘에 들르게 되지만, 그 앞에서 깜빡 잠이 들어 버린다. 그리고 열네 살로 돌아가는 긴 꿈을 꾸게 된다.  마흔이 넘은 중년의 나카하라는 단지 열네 살의 외모로..

만화·책 2024.12.15

(만화) 철도원, 러브레터

(만화) 철도원, 러브레터(아사다 지로 원작, 나가야스 타쿠미 그림, 박선영 번역, 삼양출판사) 영화 , 소설 , 그리고 만화 까지 3종을 다 보았다. 만화 은 신간을 구하지 못해 중고책을 샀었다. 2000년에 출판된 한국어 번역본 초판이다. 지금은 신간이 팔리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때는 그 만화를 보고 싶어서 샀었다. 언제 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외에 도 함께 있는 만화이다. 은 영화를 참고해서 그란 것일까? 아니면 순전히 만화 작가의 독창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것일까? 궁금하다. 하지만 이 만화를 그리는 데 있어서 원작자인 아사다 지로와는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만화가가 원작자와 만난 적이 없는데도 원작자의 마음에 매우 흡족한 만화였다는 원작자의 코멘트가 책 말미에 있다. 원작자..

만화·책 2024.12.08

(만화) 느티나무의 선물

(만화) 느티나무의 선물(우쓰미 류이치로 원작, 다니구치 지로 그림, 김소연 역, 샘터) 이 만화는 우쓰미 류이치로 원작의 단편소설 8편을 다니구치 지로가 만화로 그린 것이다. 책 제목을 이라고 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일본판도 그런가? 이라고 해야 하는데. 나 같이 '느티나무의 선물'이라는 것만 보고 이 책을 사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 제목이 어떻게 되었든 그것이 뭔 대수겠나? 내가 가진 책은 2007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초판 5쇄이다. 이 책을 언제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2007년 즈음에 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샀을까? 다른 생각 없이 순전히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이기 때문에.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가 어쩐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는 것 같다...

만화·책 2024.11.29

(책) 천국의 열쇠

(책) 천국의 열쇠(A. J. 크로닌, 유희명, 청목) 내가 가진 책은 2002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1판 1쇄이다. 이 책을 20년 전에 샀었다. 이 책은 이미 한국어로 번역된 적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바오로딸'이라는 출판사에서 번역본이 나왔던 것 같다.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A. J. 크로닌의 라는 소설도 있었고. 아무튼 그 두 소설을 상당히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집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다 보니 오래전에 사두었던 이 책이 있었고, 그래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읽었다. 가톨릭 신자라면 이 책의 내용이 조금 더 쉽게 이해되는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어판 원본도 상, 하 2권으로 이루어졌나?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어 번역본은 굳이..

만화·책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