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126

(만화) 아돌프에게 고한다 1~5

(만화) 아돌프에게 고한다 1~5 (데즈카 오사무, 세미콜론)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이다. 고인이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내 나이 정도의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만화 '아톰'을 그린 사람이다. 의사가 원래의 직업이다. 부업으로 만화를 그렸고. 그러다가 만화가가 본업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만화를 그리는 능력이 천부적으로 타고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 아닐까? 만화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대개 유명 만화가 밑에서 일정 기간 동안 수련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배경 그림 등을 그려 가면서 실력을 길러 만화가로 독립하는 것이다. 데즈카 오사무는 만화 실력을 타고난 사람이라 그런 과정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는 장편 만화이다. 내가 가진 것은 단행본으로 묶인 5권으로..

만화·책 2024.08.30

(책) 노래하는 역사 1, 2

(책) 노래하는 역사 1, 2(이영희 글, 이왈종 삽화, 조선일보사) 이 책의 부제는 '이영희의 한·일 고대사 이야기'이다. 내가 가진 1권은 1999년에 발행된 초판 7쇄이다. 초판 1쇄는 1994년에 발행되었다. 그리고 2001년 12월에 발행된 초판 3쇄를 가지고 있다. 초판 1쇄는 2001년 6월에 발행되었다. 2권의 경우에 초판 1쇄가 발행되고 6개월 만에 3쇄가 발행되었으니 당시에 아마 베스트셀러였던 것 같다. 나는 소설책인 2권보다는 소설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소설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1권을 더 좋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한·일 고대사에 관한 이영희의 주장이 관련 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나? 아무튼 이 책에는 흥미로운 ..

만화·책 2024.08.27

(책) 라다크, 그리운 시절에 살다

(책) 라다크, 그리운 시절에 살다(최용건 글, 푸른숲) 내가 가진 책은 2004년에 발행된 초판 1쇄이다. 아마 그즈음에 샀을 것이다. 화가 최용건이라는 분이 1년 동안 라다크에 거주하면서 쓴 일기로, 라다크에 살면서 경험하는 이런저런 일상의 일을 그림과 함께 생생하게 기록한 것이다. 나는 이 화가를 잘 모른다. 그냥 '라다크'라는 것에 혹해서 이 책을 샀을 뿐이다. 누가 쓴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역마살이 있어서 '라다크'라는 것을 들으면 참을 수가 없었다. 내 입장에서 라다크는 앞으로 가게 될 것 같지 않은 그런 오지 중의 오지라고 할 수 있다. 라다크에 가고 싶은 마음을 이런 책을 읽는 것으로 대신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라다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현실적..

만화·책 2024.08.20

(책)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

(책)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켄 하퍼, 박종인 역, 청어람미디어)  내가 가진 책은 2002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1판 1쇄이다. 이 책은 북부 그린란드에 살던 에스키모 미닉이 뉴욕에서 에스키모로 기구하게 살았던 일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영어판 제목은 Give me my father's body이지만, 이 영어 제목보다는 한국어 제목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이 더 나아 보인다. 이 책을 언제 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아마 2002년 즈음에 샀을 것이다. 그냥 한국어 제목만 보고 샀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누이트가 아니라 에스키모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사료(史料)에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로버트 피어리는 탐험가로 유명하지만, 이 책의 내..

만화·책 2024.08.03

(책) 김병모의 고고학 여행 1, 2

(책) 김병모의 고고학 여행 1, 2(김병모, 고래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6년에 발행된 초판 2쇄이다. 초판 1쇄를 발행하고 3개월 만에 2쇄를 발행했으니 아마 그 당시에 꽤 베스트셀러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름만 아는 고고학(考古學)이지만, 꽤 부러운 학문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이 책도 그런 부러움 때문에 사서 읽었다. 이 책을 보면서 아마 형편이 되었다면 나도 고고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인디아나 존스'나 '마스터 키튼' 때문은 아니고. 그런데 이런 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나만 그런 부러움을 가진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고고학자 김병모가 고고학과 관련이 있는 지역을 다니는 여행서이다. 고고학과 관련..

만화·책 2024.07.30

(책) 자유를 위한 희생

(책) 자유를 위한 희생(마거리트 히긴스 저, 이현표 역, 코러스) 내가 가진 책은 2012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4판이다. 번역본 초판은 2009년에 발행되었다. 영어판은 1951년에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역자의 말대로 한국 전쟁을 다룬 이 책이 거의 60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되었다는 것이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이 책은 미국의 종군기자인 마거리트 히긴스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6월부터 12월까지 한국 전장을 누비면서 본 한국 전쟁의 실상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을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을 받았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여성 종군기자로 전장을 따라다니며 취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War in Korea'이다. 간명하고 직설적이다...

만화·책 2024.07.27

(책) 시가 내게로 왔다

(책) 시가 내게로 왔다(김용택, 마음 산책) 내가 가진 책은 2003년 8월에 발행된 1판 17쇄이다. 1판 1쇄가 2001년 4월에 발행되었고, 2년 4개월 만에 17쇄를 찍었으니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다. 당시 MBC의 '책을 읽읍시다'의 선정 도서였다고 한다. 이 책은 김용택 시인의 시집이 아니고 김용택이 사랑하는 시를 모은 것이다. 김용택의 시가 아닌데도 그렇게 많이 팔린 것을 보면 단지 김용택 시인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용택 시인의 독자가 많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용택 시인의 시를 가끔씩 본 적이 있다. 별 다른 생각이 있어서 본 것은 아니고 그냥 뭔지 모를 편안함이 있었기에.   그런데 시인마다 좋아하는 시가 다른 것 같다. 최근에 읽은 에서 안도현이 ..

만화·책 2024.07.25

(책) 푸른 항해

(책) 푸른 항해 (토니 호위츠 저, 이순주 역, 뜨인돌) 내가 가진 책은 2003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초판 1쇄이다. 20년 전에 한 번 읽고 이제 한 번 더 읽었다. 20년 전에 이 책을 왜 샀을까? '푸른 항해'라는 제목이 인상적이라기보다는 '캡틴 쿡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부제가 더 마음에 들어서 샀다. 캡틴 쿡이 누구던가? 18세기에 태평양의 여러 섬을 돌아다니면 해도를 완성했던 바로 그 사람이다. 많은 섬들을 발견했고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이런 이름 저런 이름을 붙인 인물이다. 섬들을 발견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섬은 그가 발견하기 전부터 수천 년 전에 원주민이라고 말해지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잘 살고 있었던 섬이다.  이 책은 그 캪틴 쿡이 돌아다녔던 그 항로를 따라가면서 그의 행적을 ..

만화·책 2024.07.25

(책) 인튜이션

(책) 인튜이션(게리 클라인 저, 이유진 역, 장영재 감수, 한국경제신문) 내가 가진 책은 2012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1판 1쇄이다. 한국어 제목이 '인튜이션'이어서 영어 제목도 Intuition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Sources of Power: How People Make Decisions'이다. 굳이 번역하자면 '힘의 원천: 사람들은 어떻게 결정을 하는가'라고 하겠다. 역자가 번역하면서 그 힘의 원천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 직관이기 때문에 '인튜이션'이라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런데 왜 굳이 영어를 사용했을까? 그냥 '직관'이라고 하면 이상한가? 인튜이션이 직관보다 좀 더 강렬하고 세련된 느낌이라도 주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결정에는 쉬운 결정도 있고 어려운 결정..

만화·책 2024.07.23

(책) 입 속의 검은 잎

(책) 입 속의 검은 잎(기형도, 문학과 지성사) 기형도라는 요절한 시인이 있다. 나무위키에 보니 만 28살에 저세상으로 갔다고 한다. 1989년 3월의 어느 날 새벽 4시에 종로의 파고다 극장에서 소주 한 병을 든 채로 뇌졸증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은 유고작으로 그가 사망하고 2개월 후인 1989년 5월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책은 2009년에 발행된 재판 43쇄이다. 1993년 12월에 이미 초판 24쇄가 발행되었다. 유명 시인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많이 팔리다니. 아무래도 그의 범상치 않았던 죽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디선가 그의 그런 이야기를 듣고 이 시집을 샀던 것 같다.  딱히 기형도의 시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다. 시집 뒤의 붙은 평론가 김현의 해설을 몇 번 읽고 나..

만화·책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