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36

늙어 가다 (1170)

늙어 가다 (1170) 2024년 11월 30일 토요일 저녁 8시가 다 되었다. 오늘로 2024년의 11월도 끝난다. 내일부터는 12월이다. 어느덧 올해도 이제 1달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가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다. 세월은 원래 그렇게 가는 것인가 보다. 돌아보면 이미 몇 년이 지나버렸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어머니도,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나는 은퇴를 했다. 앞으로 몇 년도 그렇게 가버릴 것이다. 그 몇 년 사이에 또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 눈은 내리지 않았다. 내가 못 본 사이에 눈이 내렸나? 아직까지 외출을 한 번도 안 해서 눈이 내렸었는지 안 내렸었는지 잘 모르겠다.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눈이 내린다는 것 같다.  금년이 이제 1달 남았지만, 뭔가 특별히 마무리할 일도 없고 내년..

이런 저런 일 2024.11.30

(만화) 느티나무의 선물

(만화) 느티나무의 선물(우쓰미 류이치로 원작, 다니구치 지로 그림, 김소연 역, 샘터) 이 만화는 우쓰미 류이치로 원작의 단편소설 8편을 다니구치 지로가 만화로 그린 것이다. 책 제목을 이라고 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일본판도 그런가? 이라고 해야 하는데. 나 같이 '느티나무의 선물'이라는 것만 보고 이 책을 사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 제목이 어떻게 되었든 그것이 뭔 대수겠나? 내가 가진 책은 2007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초판 5쇄이다. 이 책을 언제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2007년 즈음에 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샀을까? 다른 생각 없이 순전히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이기 때문에.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가 어쩐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는 것 같다...

만화·책 2024.11.29

늙어 가다 (1169)

늙어 가다 (1169) 2024년 11월 29일 밤 9시 40분이 다 되었다. 뭘 했는지도 모르게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바쁘게 보낸 것도 아니지만, 안 바쁘게 보낸 것도 아니고. 아무튼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면서 2024년의 11월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눈이 내리지는 않았다. 다른 지방은 어떤지 모르겠다. 눈 내리는 날에 읽겠다고 을 찾아 두었는데, 찾지 못했다. 도대체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있을만한 곳은 다 찾아보았는데도 안 나타난다. 건망증인지 경도 인지 장애인지 모르겠다. 틀림없이 어딘가에 잘 두었는데.  오늘 동창회에 갔어야 했는데 못 갔다. 양 사장도, 김 원장도, 그리고 길 선생도 모두 참석한다고 해서 나도 참석하려고 했었는데 가지 못할 ..

이런 저런 일 2024.11.29

늙어 가다 (1168)

늙어 가다 (1168) 2024년 11월 28일 저녁 8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한밤 중에 내리려고 그러는지. 지금 기온이 0도라고 하는데 그렇게 춥지는 않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가. 오늘도 똑같은 일상을 보냈다. 좋은 일도 없고 나쁜 일도 없고. 그렇다고 신경 쓸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리저리 신경 쓰이는 일들이 있다. 하지만 신경을 쓴다고 해결될 일들도 아니다. 그럴 바에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지만, 또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나 같은 사람이 있어서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생기지 않았을까? 세상만사를 잊고 홀가분하게 이곳저곳으로 장기간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여행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나..

이런 저런 일 2024.11.28

늙어 가다 (1167)

늙어 가다 (1167) 2024년 11월 27일 저녁 6시 45분이 다 되었다. 어제저녁 8시쯤에도 비가 계속 내려서 올 가을의 마지막 비도 볼 겸 산책도 할 겸 집을 나섰다. 춥지는 않았고 다닐만했다. 비가 내려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비가 내리는 것과 거리에 사람들이 많은 것 사이에는 별 관계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비가 내려도 다닐 사람은 다녀야 하는 것이니. 한 30분쯤 지나자 비와 눈이 섞여서 내렸다. 밤 사이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더니, 아무래도 밤부터 눈이 좀 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첫눈이 대설이라니. 오늘 새벽 12시 40분쯤에 집안일로 밤운전을 해야 했다. 요즘에는 밤운전을 피하고 있다. 밤이 되면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

이런 저런 일 2024.11.27

늙어 가다 (1166)

늙어 가다 (1166) 2024년 11월 26일 저녁 6시 50분이 다 되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지만 지금은 비가 내리다 그치다 하는 것 같다. 오후 1시  50분쯤에는 부평 IC에서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전에 작전동 방향으로 큰 무지개가 보였다. 완전한 반원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지개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꽤 오랜만에 비 가 내린 뒤의 무지개를 보았다. 바람도 좀 불어서 가지에 붙은 남은 나뭇잎들이 속절없이 떨어져 나갔다. 비에 젖은 낙엽을 쓸어내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일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대설주의보도 내려졌다고 한다. 아침 출근길이 괜찮을지 모르겠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니 관련 부서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을까 ..

이런 저런 일 2024.11.26

늙어 가다 (1165)

늙어 가다 (1165) 2024년 11월 25일 저녁 6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늘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9시 진료 예정이라 8시 15분에 당산동 집을 나섰다. 병원까지는 대중교통으로 30분 정도 걸린다. 1번 환승해도. 은퇴하고 나서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고 있다. 인천과 여의도를 오가는 것만 제외하고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와 지하철의 연결이 너무 잘 되어 있다. 다른 나라도 이렇게 잘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8시 45분쯤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가장 먼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예약했었다. 주치의가 입원 환자 회진으로 좀 늦는다고 한다. 왜 내게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의사가 진료 시간에 늦는다고 어필할 내가 아닌데. 첫 환자라서 그런가..

이런 저런 일 2024.11.25

늙어 가다 (1164)

늙어 가다 (1164) 2024년 11월 24일 저녁 8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를 잘 보내고 있는 중이다. 특별히 한 일도 없고 안 한 일도 없는 그런 날이다. 정국은 여전히 복잡하다. 내일은 민주당 당대표의 위증 교사 1심이 있다. 과연 어떤 선고가 내려질까? 방송에 나온 야당 측 패널들은 여전히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말 무죄라고 믿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해 보는 말인지. 그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야당을 대표해서 나왔으니 말이 안 돼도 그냥 우겨보는 것일까? 녹취록이 없었다면 모를까. 녹취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위증한 사람이 위증했다고 하는데도 위증 교사가 아니라고만 한다.  아무튼 내일의 선고가 기대된다. 야당이 원하는 대로 될지 아니면 여당이 원하는 대로 될지. 어..

이런 저런 일 2024.11.24

(책) 천국의 열쇠

(책) 천국의 열쇠(A. J. 크로닌, 유희명, 청목) 내가 가진 책은 2002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본 1판 1쇄이다. 이 책을 20년 전에 샀었다. 이 책은 이미 한국어로 번역된 적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바오로딸'이라는 출판사에서 번역본이 나왔던 것 같다.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A. J. 크로닌의 라는 소설도 있었고. 아무튼 그 두 소설을 상당히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집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다 보니 오래전에 사두었던 이 책이 있었고, 그래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읽었다. 가톨릭 신자라면 이 책의 내용이 조금 더 쉽게 이해되는 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어판 원본도 상, 하 2권으로 이루어졌나?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어 번역본은 굳이..

만화·책 2024.11.24

늙어 가다 (1163)

늙어 가다 (1163) 2024년 11월 23일 저녁 8시 25분이 막 지났다. 오늘도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끼면서 보내고 있다. 벌써 11월 하순이라니. 요즘 어떤 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하니까 학생들이 극렬히 반대했다고 한다.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거칠게 반응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자기 학교 시설물에 이런저런 색의 래커로 지우기 힘들게 낙서를 해 놓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학교의 방침을 철회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일까? 사회에서 거친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배운 것일까? 그런데 사회에서는 시위를 해도 공공 시설물에 그런 낙서는 하지 않던데. 그리고 학생들의 점거로 무슨 업체가 계획하던 행사도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업체가 손해 배상..

이런 저런 일 202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