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65)
2024년 11월 25일 저녁 6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늘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9시 진료 예정이라 8시 15분에 당산동 집을 나섰다. 병원까지는 대중교통으로 30분 정도 걸린다. 1번 환승해도. 은퇴하고 나서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고 있다. 인천과 여의도를 오가는 것만 제외하고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와 지하철의 연결이 너무 잘 되어 있다. 다른 나라도 이렇게 잘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8시 45분쯤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가장 먼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예약했었다. 주치의가 입원 환자 회진으로 좀 늦는다고 한다.
왜 내게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의사가 진료 시간에 늦는다고 어필할 내가 아닌데. 첫 환자라서 그런가. 아니면 그런 것으로 항의하는 사람이 많아서? 주치의가 25분쯤 늦었다. 진료하러 들어갔더니 입원 환자 회진 때문에 늦어서 미안하다고 한다. 입원 환자가 중요하고, 기다린 것은 괜찮다고 했더니, 오늘 아침 7시부터 근무했다고 한다. 의사가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며 환자가 많아서 그런 것인지. 아무튼 혈액 검사 결과는 다 괜찮다고 한다. 간수치도, 염증 수치도, 당뇨 수치도 다 정상 범위 안에 들어와 있다고 한다. 고지혈만 주의하면 된다고 한다. 6개월 후에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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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민주당 당대표가 기사회생(起死回生)한 날이라고 할 만하다. 위증 교사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 야당 측에서는 환호작약(歡呼雀躍)했다. 그럴 만도 하다. 운수가 나쁘면 법정구속될 수도 있었는데 무죄라니. 여당 측에서는 분기탱천(憤氣撐天) 중이 아닐까? 법정구속은 아니라고 해도 실형은 확실하다고 믿고 있었는데. 1심 판사는 나름대로 법리에 따라 판결했을 것이다. 녹취록이 있지만, 그 정도 내용은 반론권 차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하는 것 같다. 검사는 항소한다고 했다는 것 같다. 당연한 수순이 아닐 수 없다. 검사는 그런 판결에 수긍할 수 없을 것이다.
2심을 기다려 봐야 할 것이다. 그때도 무죄가 선고될지. 판사가 법리에 따라 판단한다고 하지만, 판사에 따른 편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판사는 무죄라고 선고하지만, 또 어떤 판사는 유죄라고 선고한다. 이 재판도 어차피 3심까지 갈 것이다. 내년 중에는 끝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민주당은 잔치 분위기에 쌓인 것 같다. 사실 내심 불안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1심 판사가 위증 교사가 아니라 반론권 차원의 정당한 행동이라는 대단한 근거를 만들어 주었으니 그들의 변호 전략이 잘 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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