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36

늙어 가다 (1144)

늙어 가다 (1144) 2024년 11월 4일 저녁 8시 5분이 막 지났다. 오전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왔다. 정문 앞에 늘어서 있는 여러 천막들. 여러 단체에서 장기간(長期間)의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봐달라고 거기에 있는 것일까? 국회의사당 안에 그런 장소를 마련해 주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의사당이 꽤 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천막이 그렇게 많지 않던데, 그 정도면 국회의사당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길거리는 좀 깨끗하게 비워놨으면 좋겠다. 이 정권이든 저 정권이든 국회의사당 앞은 늘 그 모양이었다. 용산에 안 가봤지만 거기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의경이 탄 버스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것도 보기 싫다. 국회의사당 안에 주차시키면 안 될까? ..

이런 저런 일 2024.11.04

늙어 가다 (1143)

늙어 가다 (1143) 2024년 11월 3일 저녁 8시 45분이 지났다. 오늘도 그럭저럭 하루가 잘 지나가고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하루를 별 탈없이 보낼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TV에서 가끔 보는 '자연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산이나 섬에 사는 것도 아니고 도시 한가운데 살고 있지만, 도시인처럼 바쁘게 살아가지는 않고 있다. 은퇴하기 전까지 꽤나 바쁘게 살아왔다. 은퇴하면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삶을 살아가려고 했다. 비록 속세를 떠나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구애를 받지 않고 별 다른 속박 없이 살고 있는 편이기는 하다.    읽고 싶은 것 읽을 수 있고 보고 싶은 것 볼 수 있으니 이만하면 잘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이런 저런 일 2024.11.03

(책) 희랍어 시간

(책) 희랍어 시간(한강, 문학동네) 내가 가진 은 2024년 10월 30일에 발행된 초판 33쇄이다. 2011년 11월에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이미 13년 전에 발표된 소설이다. 내가 가진 책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에 발행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33쇄나 발행된 것을 보며 역시 한강의 소설을 읽는 독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한강이 그렇게 독자가 많은 소설가인 줄 몰랐다. 나는 그저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강의 소설을 뒤늦게 읽게 되었다. , , 를 읽고 나서 한강의 소설 한두 편을 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세 편을 읽으면서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노벨 수상자의 작품이니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있었다. 그래서 소설집인 과..

만화·책 2024.11.03

늙어 가다 (1142)

늙어 가다 (1142) 2024년 11월 2일 저녁 8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를 그럭저럭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외출하지 않았다. 아직 발바닥이 아프다. 그래서 주말에는 외출을 자제하려 하고 있다. 갑자기 무리해서 발바닥이 적응을 못해서 그런 것일까? 어쩌면 신이 나빠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운동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쿠션이 좀 있어서 그동안 평상시에 걷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그런데 많이 걷다 보니 아무래도 발바닥에 충격량이 그대로 전해진 것 같다. 쿠션이 더 좋은 신으로 바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내일까지는 산책을 자제하고 월요일에는 신을 바꾸어서 산책을 해 봐야겠다.  오전은 이런저런 일처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공동인증서도 갱신했다. 벌써 1년이 지났다니. 오후에는 한강의 을..

이런 저런 일 2024.11.02

늙어 가다 (1141)

늙어 가다 (1141) 2024년 11월 1일 저녁 8시 5분이 다 되었다. 11월이 되었다. 10월에는 부고를 8건이나 받았다. 매달 1~2건 정도 부고를 받고 있지만 이번 10월에는 유난히 많은 부고를 받았다. 딱히 환절기라서 그런 것 같지도 않다. 나이가 이쯤 되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아는 사람들의 부모상 부고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드물게 본인상, 부인상, 남편상 부고도 받게 된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야 하늘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다. 때가 되면 누구든 죽을 수밖에 없지만, 누구도 그때를 알 수는 없다. 친구 H군이나 S 선생의 본인상과 같은 갑작스러운 부고를 받으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나는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잘 보내고 있는 중이다. 며칠 동안 외출을 계속해서 그런지 몸이 좀 피곤했고, ..

이런 저런 일 2024.11.01

(책) 여수의 사랑

(책) 여수의 사랑(한강, 문학과 지성사) 이 책은 한강의 첫 소설집이다. 이라는 장편소설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외에 , , , , 이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이 실린 소설집이다. 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판권지를 보니 1995년 7월에 초판 1쇄가 나오고, 2012년 2월에 재판 1쇄, 그리고 2018년에 3판 1쇄가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책은 2024년 10월에 발행된 3판 8쇄이다. 날짜로 보면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에 발행된 것이다.  각 단편의 내용과 제목 사이에 연관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제목과 내용을 결부시켜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어찌 되었든 각 단편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고는 말 못 하겠다. 를 읽을 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

만화·책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