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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 가다 (1143)

늙어 가다 (1143) 2024년 11월 3일 저녁 8시 45분이 지났다. 오늘도 그럭저럭 하루가 잘 지나가고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하루를 별 탈없이 보낼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TV에서 가끔 보는 '자연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산이나 섬에 사는 것도 아니고 도시 한가운데 살고 있지만, 도시인처럼 바쁘게 살아가지는 않고 있다. 은퇴하기 전까지 꽤나 바쁘게 살아왔다. 은퇴하면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삶을 살아가려고 했다. 비록 속세를 떠나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구애를 받지 않고 별 다른 속박 없이 살고 있는 편이기는 하다.    읽고 싶은 것 읽을 수 있고 보고 싶은 것 볼 수 있으니 이만하면 잘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이런 저런 일 2024.11.03

(책) 희랍어 시간

(책) 희랍어 시간(한강, 문학동네) 내가 가진 은 2024년 10월 30일에 발행된 초판 33쇄이다. 2011년 11월에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이미 13년 전에 발표된 소설이다. 내가 가진 책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에 발행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33쇄나 발행된 것을 보며 역시 한강의 소설을 읽는 독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한강이 그렇게 독자가 많은 소설가인 줄 몰랐다. 나는 그저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강의 소설을 뒤늦게 읽게 되었다. , , 를 읽고 나서 한강의 소설 한두 편을 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세 편을 읽으면서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노벨 수상자의 작품이니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있었다. 그래서 소설집인 과..

만화·책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