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43) 2024년 11월 3일 저녁 8시 45분이 지났다. 오늘도 그럭저럭 하루가 잘 지나가고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하루를 별 탈없이 보낼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TV에서 가끔 보는 '자연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산이나 섬에 사는 것도 아니고 도시 한가운데 살고 있지만, 도시인처럼 바쁘게 살아가지는 않고 있다. 은퇴하기 전까지 꽤나 바쁘게 살아왔다. 은퇴하면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삶을 살아가려고 했다. 비록 속세를 떠나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구애를 받지 않고 별 다른 속박 없이 살고 있는 편이기는 하다. 읽고 싶은 것 읽을 수 있고 보고 싶은 것 볼 수 있으니 이만하면 잘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