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58) 2024년 11월 18일 저녁 7시 35분이 다 되었다. 아침 7시에 병원에 가기 위해 당산동 집을 나섰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만추(晩秋)를 느껴볼 겨늘도 없이 겨울로 가는 것인가? 그런지도 모르겠다. '만추'라고 하면 어쩐지 감상적(感傷的)이 되고 마는 것 같다. 감상에 젖어 나잇값도 못하게 되지 않도록 만추 없이 겨울로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잇값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걸어서 정류장으로 갔다. 간밤에 낙엽이 많이 쌓였다. 아침 7시에도 차가 많다. 마을버스를 탔는데 손님이 나 혼자뿐이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몇 분만에 환승하기 위해 내렸다. 환승 버스도 곧 왔다. 요즘은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궁금해하지 않아도 된다. 전광판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