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169)

지족재 2024. 11. 29. 22:08

늙어 가다 (1169)

 

2024년 11월 29일 밤 9시 40분이 다 되었다. 뭘 했는지도 모르게 오늘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바쁘게 보낸 것도 아니지만, 안 바쁘게 보낸 것도 아니고. 아무튼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면서 2024년의 11월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눈이 내리지는 않았다. 다른 지방은 어떤지 모르겠다. 눈 내리는 날에 읽겠다고 <설국>을 찾아 두었는데, 찾지 못했다. 도대체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있을만한 곳은 다 찾아보았는데도 안 나타난다. 건망증인지 경도 인지 장애인지 모르겠다. 틀림없이 어딘가에 잘 두었는데. 

 

오늘 동창회에 갔어야 했는데 못 갔다. 양 사장도, 김 원장도, 그리고 길 선생도 모두 참석한다고 해서 나도 참석하려고 했었는데 가지 못할 사정이 있었다. 지금 시간이면 동창회가 다 끝났을 것이다. 할 수 없는 일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올해가 가기 전에 김 고문도 한 번은 봐야 하는데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그냥 마음먹기 달린 일인데도 막상 날짜를 잡는 것이 쉽지 않다. 나도 김 고문도 100% 백수라서 시간은 많이 있는데. 아무튼 올해가 가기 전에는 송정의 그 식당에서 한번 보자고 해야겠다. 김 고문이 차를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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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AI 교과서를 수학과에서도 사용한다고 한다. 기대하는 것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AI 교과서의 실물을 안 봐서 뭐라고 말할 처지는 안 된다. 하지만 어쩐지 믿음이 가지는 않는다. 파격적이기는 하다.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시도한 적이 없지 않나? 솔직히 말하면 AI 교과서를 사용한다고 '수포자'가 없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수포자가 생기는 이유는? 수학은 어렵기도 하고 재미없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이라는 것도 있고. AI 교과서는 과연 수학을 재미있고 어렵지 않게, 그리고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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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들도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으니까 여의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다. 가끔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서 놀라기도 한다. 용산 대통령은 서울대 출신이고, 여의도 대통령은 중앙대 출신이지만, 여의도 대통령 주위에 서울대 출신들이 상당히 많이 포진하고 있다. 게다가 혁신당의 조 아무개도 용산 대통령과 같이 서울대, 그것도 법대 출신이고. 그러고 보니 여의도 대통령 주위에도 서울대 법대 출신들이 있다. 당연히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고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겠지. 어느 한쪽은 옳을 텐데 어느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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