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68)
2024년 11월 28일 저녁 8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한밤 중에 내리려고 그러는지. 지금 기온이 0도라고 하는데 그렇게 춥지는 않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가. 오늘도 똑같은 일상을 보냈다. 좋은 일도 없고 나쁜 일도 없고. 그렇다고 신경 쓸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리저리 신경 쓰이는 일들이 있다. 하지만 신경을 쓴다고 해결될 일들도 아니다. 그럴 바에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지만, 또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나 같은 사람이 있어서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생기지 않았을까?
세상만사를 잊고 홀가분하게 이곳저곳으로 장기간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여행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지금 장기간 여행을 할 수 없는 이유가 꽤 많다. 그래서 단기 여행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욕지도 구경을 하고 난 뒤로는 대한민국의 섬 여행도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섬이라고는 제주도와 강화도에 가 봤고, 올해 처음으로 욕지도를 구경했었다. 대한민국에 섬이 수도 없이 많은데. 유명한 홍도, 흑산도는 물론이고 보길도도 아직 못 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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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 사람 저 사람을 탄핵한다고 한다. 그냥 대통령을 탄핵할 일이지. 내가 보기에는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 것 같지 않다. 그때 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냥 민주당의 세 과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이 국회의 초거대 야당이다 보니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다. 대통령의 거부권은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잘하면 헌재 재판은 유리하게 가져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여의도 대통령이 있어서 용산 대통령은 거의 무력화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레임 덕이 아니라 데드 덕이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 시국 선언을 하는 교수들도 많아졌다. 모두 진보 쪽 진영에 속하는 교수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딱히 그런 것을 표방하고 있지도 않는 것 같다. 진보 측이라는 것을 숨기는 것인지 아니면 진보나 보수와 전혀 관계없는 것인지. 아무튼 그들은 현 정부가 이것도 잘못했다고 하고 저것도 잘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것 같고. 아무튼 야당은 좋아할 수밖에 없다. 민노총과 같은 노조만이 아니라 지성인이라고 하는 교수들까지 동참하고 있으니 어찌 아니 기쁘겠는가? 게다가 보수 쪽 교수들은 어떤 움직임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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