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만화) 철도원, 러브레터

지족재 2024. 12. 8. 07:22

(만화) 철도원, 러브레터(아사다 지로 원작, 나가야스 타쿠미 그림, 박선영 번역, 삼양출판사)

 

영화 <철도원>, 소설 <철도원>, 그리고 만화 <철도원>까지 3종을 다 보았다. 만화 <철도원>은 신간을 구하지 못해 중고책을 샀었다. 2000년에 출판된 한국어 번역본 초판이다. 지금은 신간이 팔리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때는 그 만화를 보고 싶어서 샀었다. 언제 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철도원> 이외에 <러브레터>도 함께 있는 만화이다. <철도원>은 영화를 참고해서 그란 것일까? 아니면 순전히 만화 작가의 독창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한 것일까? 궁금하다. 하지만 이 만화를 그리는 데 있어서 원작자인 아사다 지로와는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만화가가 원작자와 만난 적이 없는데도 원작자의 마음에 매우 흡족한 만화였다는 원작자의 코멘트가 책 말미에 있다. 원작자가 자신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만화를 그려냈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만화가 나가야스 타쿠미는 잘 모른다. 그가 어떤 종류를 만화를 그려 왔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무튼 그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철도, 역사 등의 실제적인 풍경을 그리려면. 그런 점에서도 영화 <철도원>과 소설 <철도원>과 잘 연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브레터>는 영화 <러브레터>와는 다르다. 어느 건달이 일본에 취업하기 위해 그와 위장 결혼했던 여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뒤처리를 위해 가게 된다. 돈을 받고 위장 결혼했지만, 얼굴 한번 본 적도 없다. 하지만 그가 남편으로 되어 있으니 가지 않을 수도 없다. 그 과정에서 그 여자가 남긴 편지를 읽게 된다. 그 편지를 '러브 레터'라고 한 것 같다. 편지 내용은 그냥 자신과 결혼해 주어서 고맙다는 것이다. 자신과 결혼해 주어 일본에서 일을 할 수 있어 고맙다는 것이다. 그 편지를 읽고 슬프고 선한 감정이 되살아 난 건달 이야기이다. 편지를 보면 누구라도 슬픈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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