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795)
2023년 10월 18일 아침 8시 40분이 다 되었다. 아침약을 먹어야 한다고 시간까지 적어서 체크하고 있다. 그러면서 잠시 딴 일을 했다. 그러다가 아침에 먹어야 할 약 2개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그제야 아직 아침약을 먹지 않았다는 알았다. 식후 30분이 훨씬 지났는데. 그렇다고 약효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열심히 생각하면서 잠시 잠깐 사이에 약 먹는 것을 잊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오늘과 같은 일이 생긴다. 정신이 산만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럴 나이가 된 것일까? 나만 그런 것인가? 그래도 약을 옆에 대기시켜 놨기 때문에 무사히 잘 먹기는 했다.
기온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추워진 것은 아니다. 그냥 기분 좋게 잘 지낼 수 있는 그런 날씨다. 그런 날씨에는 마음이 들뜬다. 경인고속도로를 오가는 길에 비행기가 내리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고 보니 비행기 타본 지 몇 년 되었다. 항공사에서도 메일이 온다. 현재 등급을 유지하려면 비행기 몇 번을 더 타야 한다고. 현재 등급 유지 기간이 곧 끝날 것이다. 그전에 미국 가는 비행기 한번 타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두 항공사가 합병한다고 했다. 그러면 마일리지도 합할 수 있을까? 다른 항공사 마일리지도 4만 km정도 있는데.
두 항공사 마일리지를 합하면 10만 km쯤 된다. 그러면 좌석 업그레이드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다가 유튜브에서 미국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찾아서 보았다. 25년 동안에 적어도 3번 정도는 갔던 것 같다. 정확히 몇 번이나 갔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서부의 국립공원 중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만 방문할 수 있고 패키지로는 갈 수 없는 곳이다. 최신 유튜브를 보니 요즘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런 것 없이 그냥 입장할 수 있었는데.
모든 것이 점점 더 그렇게 되어 간다. 그런 것이 디지털화인가?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런 일도 스마트폰으로 다 가능한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나도 스마트폰 사용법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익혀야 할지 모르겠다. 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을 거의 모두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것 같다. 나도 최근 들어 물품 주문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메일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유튜브도 스마트폰으로 보고. 은퇴 전까지만 해도 노트북을 열심히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도 제법 사용한다. 아직 은행 거래는 하지 않고 있다. 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내키지 않아서. 배민도 아직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조만간에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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