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1205

늙어 가다 (750)

늙어 가다 (750) 2023년 6월 11일 새벽 1시 50분이 다 되었다. 며칠 전에 9천 원짜리 손목시계가 멈추었다. 사실 핸드폰이 있으니 손목시계가 있으나 없으나 별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냥 시계 없이 지내볼까 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오래된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손목시계가 없으니 왠지 어색했다. 왼손의 손목에 항상 있던 것이어서. 사실 내게는 손목시계에 대한 로망 따위는 전혀 없다. 비싼 손목시계도 많이 있다고 하지만, 내게는 그냥 손목시계이기만 하면 된다. 잃어버린다고 해도 부담 없고, 중간에 고장 나면 미련 없이 버릴 수 있는 그런 손목시계. 이 손목시계를 산 지 2년이 넘었다. 애초에 수명을 1년 정도 예상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래 버티었다. 어느 날..

이런 저런 일 2023.06.11

늙어 가다 (749)

늙어 가다 (749) 2023년 6월 10일 새벽 1시 2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6·10 만세 운동이 있던 날이다. 요즘 국사 시간에 6·10 만세 운동을 배우는지 모르겠다. 지난날 우리나라가 일제에 얼마나 항거해 왔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 일본과 이런저런 협조를 하는 것은 하는 것이지만 굴욕의 역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일랜드도 영국의 지배에 힘들어했던 과거가 있다. 하지만 요즘 경제적으로는 아일랜드가 영국을 압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일본을 압도할 수 있는 날이 와야 한다. 그런 날을 위해서 일본이 한국에 가했던 역사를 잊지 말고, 슬기롭게 대일 정책을 펼쳐야 한다. 어제 U-20에서 한국이 이탈리아에 졌다. 이런저런 말들이 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잘 싸웠지만 졌다. 어쩔 수 ..

이런 저런 일 2023.06.10

늙어 가다 (748)

늙어 가다 (748) 2023년 6월 9일 새벽 0시 55분이 다 되었다. 벌써부터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축구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침 6시에 시작하니까 아직 멀었다. 이스라엘과 우루과이의 경기도 2시 30분에 시작하니 1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우루과이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아무 근거도 없이. 그렇게 해서 한국과 우루과이가 결승에 가게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다. 아무튼 4강까지는 잘 왔다. 실력일까? 운일까? 운도 많이 따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 운도 실력의 일부라는 말을 하지 않던가? 계속 운이 좋아서라도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 +++ 하와이의 화산이 터졌다고 한다. 가끔씩 터지는 화산이니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가까이서 한번 봤으면..

이런 저런 일 2023.06.09

늙어 가다 (747)

늙어 가다 (747) 2023년 6월 8일 새벽 12시 10분이 지났다. 뉴스를 보니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곧 방류될 것 같다. 오염수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고 더 나아가 오염수 정도가 아니라 방사능 폐기물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에서는 오염을 제거한 처리수라고 부른다고 한다. 방류해도 된다는 사람들도 있고 방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방류하면 우리나라의 연안 바닷물이 방사능에 오염되고, 거기서 잡은 생선들도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어민들이 망할 수밖에 없으니, 일본이 절대로 방류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내게는 전문적인 식견이 없으니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과학자 중에도 이쪽 진영에 있는 사람이 있고 저쪽 진영에 있는 사람이 있..

이런 저런 일 2023.06.08

늙어 가다 (746)

늙어 가다 (746) 2023년 6월 7일 새벽 0시 25분이 다 되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게 되었다. 내게는 이것이 규칙적인 생활이나 다름없다. 뉴스에 보니 우크라이나의 댐이 폭파되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폭파했다고 한다. 어느 쪽이 폭파했을까? 댐 폭파로 유리한 입장에 있는 나라가 어디일까? 아무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가 질 것 같았는데, 전쟁이 오래되면서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서방에서 우크라이나에 많은 지원을 하다 보니까. 그렇다고 러시아가 순순히 물러날 것 같지도 않다. 러시아의 군인과 재래 무기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심심치 않게..

이런 저런 일 2023.06.07

늙어 가다 (745)

늙어 가다 (745) 2023년 6월 6일 새벽 3시 25분이다. 오늘은 현충일이다. 그리고 씨 뿌릴 때가 되었다는 망종(芒種)이다. 어제 U-20에서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1 : 0으로 이겼다. 객관적으로는 나이지리아가 우세했지만, 결국 유효슈팅 1개에 불과한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이겼다. 나이지리아를 이겨주기 바랐는데 정말 극적으로 한국이 연장전에서 한골을 넣어 이겼다. 이제 이탈리아와의 4강 경기가 남았다. 지금까지도 너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탈리아까지 이겨주기를 바라는 것이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이기면 좋고 지면 할 수 없는 일. 그냥 한국 선수들이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 어제 여의도를 갈 일이 있었다.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여의도로 가다 보면 끼어들기 빌런들을 많이 보게 된..

이런 저런 일 2023.06.06

늙어 가다 (744)

늙어 가다 (744) 2023년 6월 5일 새벽 0시 20분이다. 남쪽은 모내기철인 것 같다. 김 원장이 당분간은 모내기로 바쁘다고 한다. 6월 10일에 모임을 가지려고 했는데 김 원장이 모내기 지원을 가야 해서 보류했다. 모내기 상황을 보고 알려준다고 한다. 경인고속도로를 오가다 보면 모내기가 이미 다 끝났다. 그래서 남쪽도 모내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이제 시작인가 보다. 김 원장이 고령의 큰 형님 농사를 돕는다고 해마다 모내기철이나 벼베기철에 고향에 가고 있다. 김 원장은 만능 운전꾼이다. 경운기는 기본이고 웬만한 농기계는 모두 다룰 줄 아는 것 같다. 나는 차 운전도 겨우 하는데. 양 사장도 김 원장도 차 운전에 오토바이 운전이 가능하다. 나는 오토바이 운전은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사실 ..

이런 저런 일 2023.06.05

늙어 가다 (743)

늙어 가다 (743) 2023년 6월 4일 새벽 0시 55분이 다 되었다. 한 밤중이다. 잠이 오지 않아 이런 것도 보고 저런 것도 보고 있다. 억지로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피곤해야 잠이 잘 올 텐데 피곤하지도 않다. 깊이 잠드는 시간이 더 줄었다. 늙어가는 탓인지도 모르겠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쓸데없는 기억만 떠올라 일어나 앉아서 를 보고 있다. 부질없는 기억을 떨쳐버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되살아난다. 그러니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수밖에. 어찌 되었든 모두 과거의 일이다. 좋았던 적도 있고 나빴던 적도 있다. +++ 인도에서 열차끼리 충돌하여 200여 명이 숨졌다고 한다. 애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원시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원시적인 사고가..

이런 저런 일 2023.06.04

늙어 가다 (742)

늙어 가다 (742) 2023년 6월 3일 새벽 1시 40분이 다 되었다. 한 밤중인데도 덥다. 바깥 기온은 높지 않은데 집안의 기온이 높다. 좀 습한 것 같기도 하다.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해야 잘 보낼 수 있을까? 어제 이른 아침에 U-20 축구 경기를 본다고 잠자는 시간을 놓쳤다. 한국팀이 계속 밀리기는 했지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승부란 원래 그런 것이 아니던가? 잘 싸우고 지는 팀도 있고, 계속 밀리다가 이기는 팀도 있다. 한국팀처럼. 8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싸워야 한다. 만만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강팀이다. 내친김에 나이지리아도 이겨주면 좋겠다. 지면 할 수 없고. 지금까지도 잘 싸웠다. EPL 시즌이 끝나면서 손흥민, 황희찬 경기도 끝났다. 이탈리아 나폴..

이런 저런 일 2023.06.03

늙어 가다 (741)

늙어 가다 (741) 2023년 6월 1일 오후 7시 45분이다. 6월이 되었다. 똑같지만 또 다른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는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내가 사는 세상은 험악해졌다. 점점 더 험악해지는 것 같다. 잔혹 범죄자의 신상이 공개되었다. 23살짜리 여성이다.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는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신상 공개하는 것만으로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재판에서는 실질적 사형 폐지국을 유지하려고 하는지 별의별 사정을 참작하여 감형한다. 심신 미약이라느니 반성했다느니. 죽은 사람과 유족만 억울하고 불쌍할 뿐이다. 그런 사람을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하는 방법이 없을까? 그런 방법이 충분히 있는데도 사법부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요즘 세상에 사형 판결을 내리면 지탄을 받을까 봐 그러는지도..

이런 저런 일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