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45)

지족재 2023. 6. 6. 04:02

늙어 가다 (745)

 

2023년 6월 6일 새벽 3시 25분이다. 오늘은 현충일이다. 그리고 씨 뿌릴 때가 되었다는 망종(芒種)이다. 어제 U-20에서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1 : 0으로 이겼다. 객관적으로는 나이지리아가 우세했지만, 결국 유효슈팅 1개에 불과한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이겼다. 나이지리아를 이겨주기 바랐는데 정말 극적으로 한국이 연장전에서 한골을 넣어 이겼다. 이제 이탈리아와의 4강 경기가 남았다. 지금까지도 너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탈리아까지 이겨주기를 바라는 것이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이기면 좋고 지면 할 수 없는 일. 그냥 한국 선수들이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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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의도를 갈 일이 있었다.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여의도로 가다 보면 끼어들기 빌런들을 많이 보게 된다. 여의신길지하도로를 이용하는 차와 목동이나 남부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차들이 두 차선에 몰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빌런이 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기다려서 여의신길지하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다리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상습적으로 끼어들기를 하는 빌런들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빌런들이 끼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앞차와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는 차들이 많아서 추돌 사고라도 날까 봐 긴장되었다. 웬만하면 줄 뒤에 서서 순서대로 가면 좋겠다. 

 

그렇게 끼어들기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는 평생을 그런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나로서는 그런 상황에서 끼어들기를 한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접촉 사고가 날 위험도 있지만, 우선 민폐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여의신길지하도로를 이용하기보다는 목동 쪽으로 또는 남부순환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차들이 주로 끼어들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작 여의신길지하도로를 이용하는 차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공사가 다 끝나면 이런 혼잡이 사라질 수 있을까? 하지만 현재의 도로 구조로 보면 도저히 그럴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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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천안함이 자폭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북한의 공격으로 침몰된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은 그런 생각에는 근거가 있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 주장을 해 오고 있는 사람을 야당의 당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지명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지명된 그 사람이 자진 사퇴했다. 당대표가 지명 철회를 한 것이 아니라. 전 천안함장이 어찌 그런 사람을 혁신위원장에 앉힐 수가 있느냐고 했다. 그랬더니 어떤 야당 국회의원이 전 천안함장을 두고 천안함에서 부하들을 다 죽인 사람이 낯도 두껍다는 막말을 했다. "왜 지금까지 살아있느냐?"라고 하는 말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고약한 언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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