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742)
2023년 6월 3일 새벽 1시 40분이 다 되었다. 한 밤중인데도 덥다. 바깥 기온은 높지 않은데 집안의 기온이 높다. 좀 습한 것 같기도 하다.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해야 잘 보낼 수 있을까? 어제 이른 아침에 U-20 축구 경기를 본다고 잠자는 시간을 놓쳤다. 한국팀이 계속 밀리기는 했지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승부란 원래 그런 것이 아니던가? 잘 싸우고 지는 팀도 있고, 계속 밀리다가 이기는 팀도 있다. 한국팀처럼. 8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싸워야 한다. 만만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강팀이다. 내친김에 나이지리아도 이겨주면 좋겠다. 지면 할 수 없고. 지금까지도 잘 싸웠다.
EPL 시즌이 끝나면서 손흥민, 황희찬 경기도 끝났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는 수비선수 상을 받았다. 김민재가 EPL로 옮길 수 있을까? 맨유로 간다는 말은 있는데.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강인도 이적한다고 한다. EPL로 갈지 아니면 스페인 내 다른 팀으로 갈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모두 대성해야 하는데. U-20에서 잘 뛰고 있는 배준호, 이영준 등도 유럽 무대로 진출했으면 좋겠다. 당장은 EPL에서 뛸 수준이 안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부 리그에서 뛸 수도 있고, 오현규처럼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뛸 수도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 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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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경기를 자주 보고 있다. 요즘 가끔 나이 든 선수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SSG의 추신수도 노쇠 현상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신수는 요즘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 부상 때문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선수로서는 은퇴할 때가 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삼성의 오승환도 그렇다. 옛날의 끝판 대장 돌직구 오승환이 아니다. 요즘 마무리 투수로 나오면 불안하다. 어제는 세이브를 건지기는 했지만, 홈런 한 방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것을 보면 이대호가 좋은 때에 은퇴를 참 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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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코로나 확진자 일일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주일씩 몰아서 발표한다고 한다. 요즘의 나 역시 확진자 통계에 매일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평일 기준으로 대략 2만 명 내외의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지만, 사회 분위기 탓인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사실 사망자도 매일 10여 명 정도는 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엔데믹이니 어쩌니 해서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바깥에 다녀보면 나이 많은 사람은 그래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거의 착용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여전히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다. 나이 든 쪽에 든다고 생각하면서. 아직까지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코로나에 감염될지도 모르겠다. 한 여름에 면역력이 떨어지다 보면 갑작스럽게 감염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항상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코로나가 사라질 때까지 감염 안 되면 좋겠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조심은 하지만,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운 나쁘게 버스나 전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감염자 옆에 앉았다가 감염될 수도 있는 일이다. 내게 항상 운이 따른 것도 아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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