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43)

지족재 2023. 6. 4. 01:42

늙어 가다 (743)

 

2023년 6월 4일 새벽 0시 55분이 다 되었다. 한 밤중이다. 잠이 오지 않아 이런 것도 보고 저런 것도 보고 있다. 억지로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는다. 피곤해야 잠이 잘 올 텐데 피곤하지도 않다. 깊이 잠드는 시간이 더 줄었다. 늙어가는 탓인지도 모르겠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쓸데없는 기억만 떠올라 일어나 앉아서 <유튜브>를 보고 있다. 부질없는 기억을 떨쳐버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되살아난다. 그러니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수밖에. 어찌 되었든 모두 과거의 일이다. 좋았던 적도 있고 나빴던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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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열차끼리 충돌하여 200여 명이 숨졌다고 한다. 애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원시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원시적인 사고가 나는 것을 보면, 그 사고가 일어날 만한 이유가 있다. 인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고가 날만한 이유가 있었기에 그런 사고가 일어났을 것이다. 이유 없이 일어나는 사고는 없다. 아마도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이 관리를 소홀히 해서 일어난 사고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사고도 그렇지 않은가? 관리만 철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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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도를 여행하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자주 보고 있다. 옛날 생각을 하면서. 2004년 2월에 여행으로 인도에 10일 정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인도를 다녀오고 나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당시에 패키지로 비교적 편안한 여행을 했음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요즘 <유튜브>에서 홀로 자유 여행을 하는 유튜버들과 비교하면 훨씬 좋은 숙소에서 잤고, 훨씬 좋은 식사를 했었다. 그런데도 당시 인도 여행이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때도 구걸하는 사람들과 바가지를 씌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도 여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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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관위에 대해 말이 많다. '고용을 세습'한 것처럼 보여서 그렇다. 선관위가 대단히 좋은 직장인 것 같다. 사실 부모와 자식이 한 직장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정당하게 입사한 것이라면 시비 대상도 될 수 없다. 아마도 선관위에 자식들이 정당하게 입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뉴스에 나온 것을 보면 꽤 여러 명이 자식의 임용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선관위는 이 일을 두고 감사원의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 독립적인 기관이라 감사원 감사 대상이 아니라고 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고 하기도 한다. 아무튼 불법이 있는 것 같으면 경찰이나 검찰에서 수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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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꼴불견 정치인들이 많다. 차기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갖은 술수를 부라는 것 같다. 확실히 총선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잊히기 싫은 사람들과 별 볼 일 없는 사람들도 모두 나서서 선명성 경쟁을 한다고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다. 어차피 책임도 지지 않을 말이다. 그저 자기 자신을 부각하기 위해 하는 말이다. 근거 따위는 없어도 상관없다. 자기 진영의 유권자들이 환호하기만 한다면 영혼 따위는 악마에게 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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