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746)
2023년 6월 7일 새벽 0시 25분이 다 되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게 되었다. 내게는 이것이 규칙적인 생활이나 다름없다. 뉴스에 보니 우크라이나의 댐이 폭파되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폭파했다고 한다. 어느 쪽이 폭파했을까? 댐 폭파로 유리한 입장에 있는 나라가 어디일까? 아무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가 질 것 같았는데, 전쟁이 오래되면서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서방에서 우크라이나에 많은 지원을 하다 보니까.
그렇다고 러시아가 순순히 물러날 것 같지도 않다. 러시아의 군인과 재래 무기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심심치 않게 핵무기 사용을 거론한다. 소규모의 전술핵을 사용할지 모른다. 하지만 일단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게 되면 미국 중심의 NATO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용인하면 그다음에는 EU 가입국인 핀란드나 폴란드 등도 러시아의 제물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보면 전쟁이 확대될 것이다. 결국 러시아-벨라루스-중국-북한과 미국-EU-일본-한국이 참여하는 세계대전으로 비화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제3차 대전을 불사하겠다고 마음먹지 않는 한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제3차 대전에서 러시아 쪽이 지면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북한은 지도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중국은 몇 개 나라로 쪼개질 수도 있다. 그러니 동맹국이기는 해도 세계대전으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전술핵을 사용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당한 승리를 거두고 휴전하고 싶겠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그런 식의 휴전을 극력 반대할 것이다. 오히려 합병한 크림 반도 등 러시아의 지배권이 미치는 모든 지역에서 철수해야 휴전을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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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곧 쪼개질지도 모르겠다. 친명과 비명으로 갈라지는 모습이 점차 분명해진다. 비명 쪽 사람들에게는 공천이 걸려 있는 문제이다. 친명에 대항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할 바에는 따로 나가 당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현재 비명 쪽으로부터 수박이라고 공격을 받는 확실한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확실한 친명 쪽 사람들과 친명인 척하는 사람들만 남기고 곧 귀국한다는 전직 총리를 중심으로 새 당을 만들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정치사에 보면 분당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지 않던가? 친명인 또는 친명인 척하는 비례 출신도 내심 분당을 원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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