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47)

지족재 2023. 6. 8. 00:35

늙어 가다 (747)

 

2023년 6월 8일 새벽 12시 10분이 지났다. 뉴스를 보니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곧 방류될 것 같다. 오염수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고 더 나아가 오염수 정도가 아니라 방사능 폐기물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에서는 오염을 제거한 처리수라고 부른다고 한다. 방류해도 된다는 사람들도 있고 방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방류하면 우리나라의 연안 바닷물이 방사능에 오염되고, 거기서 잡은 생선들도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어민들이 망할 수밖에 없으니, 일본이 절대로 방류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내게는 전문적인 식견이 없으니 어느 쪽의 말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과학자 중에도 이쪽 진영에 있는 사람이 있고 저쪽 진영에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진영에 상관없이 소신에 따라 주장하는 것 같기도 하다. 방류 농도로 맞추면 마실 수 있다는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하지만 반대쪽에서는 그 사람을 완전히 미친 사람 취급하고 있다. 정말 미친 사람이기에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일까? IAEA의 조사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일단은 IAEA의 조사 결과를 믿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국제기구인 IAEA가 터무니없는 조사 결과는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야당 쪽에서는 오염수 문제를 사회 문제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선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현 정권이 일본의 오염수를 방류를 묵인하는 바람에 우리나라 어민들이 망하게 생겼다고 하고, 수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수산물을 먹지 못하게 생겼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어쩌면 그 말을 믿는 사람들이 야당에 표를 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야당 사람들도 정말 그렇게 믿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좀 의심스럽기는 하다.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은 아닐까?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으면 되니까.     

 

어쩌면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야당이나 여당의 주장이 검증되지 않을 것 같다. 오염수가 한국 연안에 5개월 후에는 도착한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도착하려면 1년 이상이 걸린다는 주장도 있다. 정말 5개월 만에 도착할까? 궁금하다. 해양과학자들이 좀 더 잘 알고 있을 텐데. 아무튼 야당 주장이 몇 년 지나서 거짓이라고 판명이 나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광우병 소동 때도 그랬고, 사드 소동 때도 그랬다. 무슨 큰일이 나는 것처럼 선동하더니. 오염수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본이 오염수를 자국 내에 보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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