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0

오키나와 여행 셋째 날 2014. 1. 24 (3)

오키나와 여행 셋째 날 2014. 1. 24 (3) 류큐무라에서의 실망을 뒤로 하고 숙소로 찾아갔다. 바다가 보이는 Moon Ocean 기노완. K의 탁월한 선택. 나는 4층. 다른 네 사람은 7층. 체크인을 하고 수리성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나섰다. 수리성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4시가 다 되었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저기에 한국 사람들이 있었다. 재미로 스탬프를 찾아 찍었다. 기념이 될까하고. 한국식 건물과는 사뭇 다른 양식의 건물이다. 류큐 왕국이 그대로 건재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수리성을 보니 홍길동이 생각난다. 실존 인물이라면 더 좋았을 텐데. 몽골에 쫓기던 삼별초도 생각나고. 오키나와와 고려 사이에는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왕이 집무를 보았다는 정전을 ..

여행 2014.02.03

오키나와 여행 셋째 날 2014. 1. 24 (2)

오키나와 여행 셋째 날 2014. 1. 24 (2) 해중공원을 구경한 후 류큐무라(琉球村)로 이동했다. 그리 멀지 않아서 1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다. 입구 앞에 조성된 식당가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어제 저녁에 먹었던 아사 소바를 주문했다. 그나마 제일 담백해 보여서. 푸드 코트처럼 운영하고 있었다. 마침 오키나와 민속 공연을 볼 수 있었지만, 소리가 너무 커서 신기함이나 감흥을 느끼기도 전에 시끄럽고 산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큐무라와 하부(뱀으로 맹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센터를 모두 볼 수 있는 세트 표가 대인 1인당 1100엔. 1시 45분의 하부쇼에 맞추기 위해 류큐무라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오키나와 이곳저곳에서 옮겨다 놓은 고택과 민속춤 공연 정도가 구경거리.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갔던 ..

여행 2014.02.03

오키나와 여행 셋째 날 2014. 1. 24 (1)

오키나와 여행 셋째 날 2014. 1. 24 (1) 7시 조금 넘어 아침 식사를 위해 10층의 식당 名護浦로 이동했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훌륭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낫도, 미소, 밥을 중심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조금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의 부세나 해중공원(海中公園)으로 이동하였다. 오늘 운전 담당은 C. 해중공원은 키세 비치 팰리스와는 1km도 안 떨어진 곳에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표를 끊었다 한 무리의 대만 관광객도 함께. 바다 속을 보여주는 배를 타러 3~400 미터 정도 걸어갔다. 화창한 날씨에 바닷물도 맑았다. 배 바닥의 일부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 속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2~3분 ..

여행 2014.02.03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4)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4) 숙소에서 쉬다가 여섯 시가 되어 근처의 식당으로 갔다. K 말로는 거기가 미치노 에키 쿄다(道の駅 許田)라고 하는데…. 확인을 못했다. 컴컴해서. 아무튼 거기서 각자 원하는 메뉴를 시키고 추가로 우미부도를 한 접시 주문했다. 나는 아사(アーサ) 소바를 먹었다. 해초가 잔뜩 들어간 것이었는데, 무슨 해초인지는 모르겠다. 일본어 사전을 찾아도 안 나오고…. 우미부도는 오키나와 특산의 해초로, 아주 작은 포도 알갱이 같은 것이 잔뜩 붙어 있어 말 그대로 바다(우미) 포도(부도)이다.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있지만, 대단한 맛이라고 하기에는 좀…. 오키나와의 대표 음식이라고 하는 고야 참플(チャンプルー)을 시켜 볼까 하다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디저트로 오..

여행 2014.02.03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3)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3) 점심을 먹고, 숙소로 예약해 둔 기세(喜瀬, きせ) beach palace로 향했다. 중부 오키나와 관광을 위해 K가 선택한 곳이다. 8층의 객실은 소위 ocean view. 날도 화창해서 멀리까지 잘 보였다. 객실서 보이는 다리. 고우리 대교는 아니고…. 6시에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 전까지는 숙소에서 바다를 보면서, TV를 보면서 쉬었다. 스모를 중계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모습이 다소 민망한데도, 그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씨름이 있는데, 왜 스모만큼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지 안타깝다. 스모에서 화려한 기술을 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단지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된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면 매력적..

여행 2014.02.03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2)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2) 고우리 섬을 연결하는 고우리 대교를 지나다 보니 중간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 때문에 편도 1차선 대교를 불편하게 지나가야 했다. 일본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니. 그중에 렌터카도 있었다. 한국 사람이 아니길 빌었다. 대교를 지나 경치를 구경할 만한 곳을 찾아 차를 세우려고 했는데, 그런 곳을 찾기 어렵다. 할 수 없이 억지로 밀려서 가다보니 고우리 ocean tower 주차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애초에 그곳에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온 김에 구경하기로 했다. 한국어로 표시된 입장권을 살 수 있었다. 수많은 조개껍데기를 모아 놓은 전시관을 돌아보았다. 전망대에서 고우리 대교와 바다를 바라보는 호사를 누리고, 기념품을 파는..

여행 2014.02.03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1)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1) 아침 7시 30분쯤에 리조트 입구 쪽의 surf side cafe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뷔페식의, 편안하고, 느긋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였다. 10시 반에 체크아웃 했다. 하룻밤만 묵고 가는 것이 아쉽고 아깝다. 며칠은 있어야 했는데…, 어제와 달리 날씨는 화창했다. 고우리(古宇利) 섬을 향해 이동하였다. 오늘의 운전은 어제 열심히 감을 익힌 G가 하기로 했다. 고우리 섬으로 들어가기 전에 휴게소에 들렀다. 미치노 에키 오오기미(おおぎみ). 오오기미는 그 동네 이름이다. C가 아이스크림을 샀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별 특색이 있는 아이스크림은 아니다. 숙소에서 본 아침 하늘 숙소 앞의 도로. 편도 1차선. 오가는 차가 없다. 숙소 앞의 바다 숙소

여행 2014.02.03

오키나와 여행 첫째 날 2014. 1. 22 (4)

오키나와 여행 첫째 날 2014. 1. 22 (4) 히메유리 평화 기념관을 떠나 C의 운전으로 미리 예약해 둔 북부의 Jal Private 리조트 오쿠마로 향했다. 거리가 꽤 있어 서둘러 가야 했다. 가는 도중에 비가 오락가락 했고 뜻하지 않게 무지개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노을도. 우측에 운전대가 있는 차를 처음 모는 C이었지만, 이내 적응하였다. 긴장하기는 했겠지만. G가 내일의 운전을 위해 조수석에서 열심히 감을 익혔다. 저녁 식사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 도중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대형 마트에서 이것저것 잔뜩 사다보니 양이 꽤 많았다. 일본에 오면 꼭 맛보리라 작심했던 에비스 맥주도 샀다. 일본 만화 에서, 일본에서 가장 기본에 충실한 정통 맥주라고 말했던 그 맥주이다...

여행 2014.02.03

오키나와 여행 첫째 날 2014. 1. 22 (3)

오키나와 여행 첫째 날 2014. 1. 22 (3) 야기와에서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과 단팥죽(ぜんざい)을 먹고 나와 4시가 다 되어, C의 운전으로 히메유리(ひめゆり) 평화기념 자료관에 들렀다. 2차 세계대전 말기에 간호사로 동원된 오키나와 여학생들의 참상을 보여주는 곳이다(한국어 팸플릿이 있다. 일본어 공식 웹사이트인 http://www.himeyuri.or.jp에서 더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당시 희생된 학생들과 교사들의 이름이 적힌 탑이 있어서인지, 단체로 참배하러 온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 참상을 세밀히 기록해 두고 있는 것을 보며, 일본 정부가 한국의 종군위안부의 참상에는 눈감고 있는 것에 새삼 화가 났다. 비록 일본의 어떤 민간단체에서 그런 곳(http://wam-peace.org)..

여행 2014.02.03

오키나와 여행 첫째 날 2014. 1. 22 (2)

오키나와 여행 첫째 날 2014. 1. 22 (2) 야기야는 아담한 소바집으로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렌터카가 아니면 찾아가기 힘들 정도로 호젓한 곳에 있다. 패키지로는 도저히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버스가 다닐 만한 길도 아닌 시골길을 달려 찾아가야 하는 곳이다. 입구가 매혹적이었다. 등록유형문화재라는 판이 붙어 있었다. 점심때가 지난지라 우리 일행 이외의 손님으로는 한 팀이 더 있을 뿐이었다. 그들이 다 먹고 일어서자 우리 일행만 남았다. 여러 종류의 소바를 시켜보았다. 어느 것에나 돼지고기를 올려놓았다. 그것이 오키나와 식인지…. 특별히 맛있는 집이기보다는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작지만 잘 다듬어진 정원이 인상적이다. 앉아서..

여행 201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