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2)

지족재 2014. 2. 3. 17:23

오키나와 여행 둘째 날 2014. 1. 23 (2)

 

고우리 섬을 연결하는 고우리 대교를 지나다 보니 중간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 때문에 편도 1차선 대교를 불편하게 지나가야 했다. 일본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니. 그중에 렌터카도 있었다. 한국 사람이 아니길 빌었다. 대교를 지나 경치를 구경할 만한 곳을 찾아 차를 세우려고 했는데, 그런 곳을 찾기 어렵다. 할 수 없이 억지로 밀려서 가다보니 고우리 ocean tower 주차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애초에 그곳에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온 김에 구경하기로 했다. 한국어로 표시된 입장권을 살 수 있었다. 수많은 조개껍데기를 모아 놓은 전시관을 돌아보았다. 전망대에서 고우리 대교와 바다를 바라보는 호사를 누리고,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구경했다. 고우리 섬을 나와 점심 식사 장소로 생각해 둔 四季로 향했다. しきの あや로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찾아가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찾아간 보람은 있었다. 붉은 색 벚꽃인가? 벚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처음 보는 색깔이라서. 아직도 꽃이 많은 곳이다. 산 가운데 들어선 식당. 첫 인상이 좋다. 이곳도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제법 알려진 곳이라 한다. 패키지로는 올 수 없고 렌터카로 가능한 곳인데. 대단한 한국 사람들이다. 백반, 소바, 잡곡 밥, 돼지고기, 야채, 밀감주스, 디저트가 포함된 세트가 1000엔이니, 비싸다고 할 수 없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양이 좀 부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500엔짜리 전을 하나 시켰다. 부추전이었던가. 하지만 부추는 별로 없었다. 따뜻해서 먹기는 좋았다. 이 집에서는 시사도 팔고 있었는데, 아예 시사를 만드는 간이 공방을 따로 두고 있었다. 분재에, 꽃에, 사람도 별로 없었고. 호젓해서 좋았다. 방명록에 한국인이 남긴 소감이 있었다. 매주 월화는 정기 휴일이라는데, 그것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간 것은 아니었나? 여유만 된다면 가끔씩 들러볼 만한 곳이다.

 

 

고우리 대교 넘어가는 중

 

고우리 Ocean Tower 매표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고우리 대교가 보인다.

 

'사계의 채' 입구

 

'사계의 채' 정원의 분재

 

'사계의 채'에서 내다본 바깥 풍경

 

'사계의 채' 정식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