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0

중국여행(3): 연변 1

중국여행(3): 연변 1 연길(延吉, 중국어 발음으로는 엔지)은 중국 길림(吉林, 중국어 발음으로는 지린)省에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조선 말기부터 한국인이 이주하여 개척한 곳으로 이전에는 북간도라고 불렀다. 1952년 9월 3일에 자치구가 설립되고, 1955년 12월에 자치주로 변경되었다(네이버 백과사전). 가이드(LYS)에 의하면, 조선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주민들이 조선 말기부터 이주에 왔기 때문이며, 자치주가 된 것은 한국전쟁 때 조선족들이 중국군으로 참전했기 때문에 얻은 반대급부였다고 한다. 연길 인구의 반 정도가 조선족이라고 한다. 8월 18일 1시 40분쯤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백두산 입구에서 점심 식사를 한 다음, 2시 30분경에 식당을 떠나 화룡, 용..

여행 2010.08.30

중국여행(2) - 백두산 2

중국여행(2) - 백두산 2 천지를 보기 위해 계단을 따라 천문봉(天文峰) 쪽으로 걸어올라 갔다. 사람들이 많았다. 거의 빼곡했다고 말해야 할 정도였다. 한국인들도 많았고 중국인들도 많았다. 전문 사진사에게 4만원을 주고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여기’, ‘뒤로’, ‘빨리 빨리’, ‘4만원’ 정도의 한국어만 말하는 중국인 사진사들 이외에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위치를 절대 잡을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관광객들이 넘어가지 못하는 줄이 있었지만, 그 사진사들은 예외. 관광객들이 아니니까? 그들이 그 줄을 넘어 가라면 넘어가도 되었다. 1인당 만 원꼴이니 사진만 잘 나온다면 그다지 나쁜 것 같지는 않았다. 사람들에게 밀려다니다가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에서 천지 전경을 담았다. 쾌청한 날씨 덕에 천지..

여행 2010.08.29

중국여행(2) - 백두산 1

중국여행(2) - 백두산 1 8월 17일 오후 1시쯤 집안을 출발해서 송강하(松江河)로 향했다. 송강하는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이다. 송강하로 가는 도중에 화장실도 들릴 겸 조선족이 운영하는 ‘고구려 휴게소’라는 상점에 들렀다. 한국인을 상대하는 가게라 화장실은 잘 해 놓은 편이다. 송강하에 도착해서 먼저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끝내고 근처에 있는 호텔에 7시 40분쯤 도착했다. 영래원 호텔(瑛铼源酒店)이다. 준4성급으로 개업한지 얼마 안 되는 호텔이라고 했다. 8월 18일. 5시 모닝콜에 일어났다. 호텔 바깥을 구경하고 올라와서 Y에게 전화해서 6시에 식사를 같이 했다. 호텔의 아침 식사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음식들이 많았다. 7시 5분쯤 호텔을 출발해서 8시 30분쯤에 이도백하(二道白..

여행 2010.08.29

중국여행(1): 집안 2

중국여행(1): 집안 2 8월 17일. 짐을 모두 챙겨서 6시 50분에 로비로 내려가니, Y가 먼저 와 있었다. Y와 함께 잠시 호텔 옆의 아침 시장을 구경했다. 이런 것을 망외의 소득이라고 하나. 리얼 차이나. 사람 사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의 5일장 풍경과 유사했다. 직접 재배한 과일과 채소를 비롯하여, 리어카 위에 양 고기를 올려놓고 팔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각종 옷가지 등도 팔고 있었다. 아침 식사용으로 여러 가지 음식도 만들어 팔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음식을 사서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Y가 작은 호떡같이 생긴 빵 10위안어치를 샀다. 1위안에 두 개. 덤으로 하나를 더 주었다. 10여분 정도밖에 구경할 수 없어 아쉬웠다. 시간이 좀 더 있다면 두루두루 구경해 보는 것인데. 호텔 앞..

여행 2010.08.28

중국여행(1): 집안 1

중국여행(1): 집안 1 중국 여행 첫날(2010년 8월 16일). 9시 20분에 집에서 출발했다. 10시까지는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월요일이라 그런지 가는 길이 많이 막혔다. 장기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가는 과정까지 조금씩 늦어져서 10시 20분에야 집결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심양(沈阳, 중국어 발음으로는 선양)으로 가는 비행기 출발 시간은 12시 45분. 중국 남방항공의 비행기를 이용했다. 복도 쪽 좌석에 앉게 되었다. 이륙하고 나서 바로 점심식사가 나왔다. 손바닥 크기의 알루미늄 1회용 상자와 고무 밴드를 두른 종이 상자를 주었다. 알루미늄 상자에는 밥과 닭 요리가 들어 있었다. 종이 상자에는 포장된 찹쌀떡 한 개와 플라스틱 스푼, 포크, 티슈를 함께..

여행 2010.08.28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을 보다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을 보다 이런 저런 인연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네 번이나 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요세미티를 본 것은 1996년 4월 28-29일이었다. 샌디에이고(San Diego)에서 있었던 NCTM의 연차 학회에 참석한 후 요세미티를 돌아보는 여행을 했다. 다섯 명이 움직였다. 샌디에이고에서 학회를 마친 후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로 온 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차를 빌렸다. 원래 운전을 하기로 했던 두 사람이 국내 면허증을 가져오지 않아 차를 빌리지 못할 뻔 했지만, 마침 국내 면허증을 가지고 있던 다른 두 사람이 있어 무사히 차를 빌릴 수 있었다. 이 당시에 나는 운전 면허가 없었다. 초행길이었지만 지도를 보면서 용케도 요세미티까지 잘 찾아갔다. 그런데 ..

여행 2010.07.16

상하이(上海) 투어

상하이(上海) 투어 하루짜리 상하이 투어(2010. 4. 21)는 노신(鲁迅, 중국어 발음으로는 루쉰) 공원을 찾는 것으로 시작했다. 노신은 으로 유명한 바로 그 사람이다. 노신 공원의 옛 이름이 홍구(虹口, 중국어 발음으로는 훙커우) 공원이다. 홍구 공원은 윤봉길 의사가 일본 천황 탄생일 기념행사(1932. 4. 29)에서 폭탄을 투척한 장소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운동을 하고 있는 곳을 지나니, 윤봉길 기념관 매표소가 따로 있다. 이곳에 중국인들이 돈 내고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던진 바로 그 장소에 기념비가 있다. 윤봉길 기념관에서는 조선족 여자 안내원이 윤봉길의 생애와 폭탄 투척의 상황을 잘 정리해서 들려주었다. 기념관의 현판에 매헌(梅軒)이라고 쓰여 있었..

여행 2010.06.20

대마도(對馬島)에 가다

대마도(對馬島)에 가다 요산요수회의 대마도(쓰시마) 시라타케(白嶽) 산행에 동참했다(2004. 6. 4 - 6. 6). 이즈하라(嚴原)로 가는 배 시간에 맞추기 위해 부산에서 1박해야 했기 때문에, 대마도 여정은 실제로는 1박 2일짜리였다. 대마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대마도가 어쩐지 한국땅인 것 같아서. 6월 5일 10시 30분에 부산항을 출발했다. 200명 정도 타는 작은 배였다. 멀미가 심할 것 같아 불안했다. 다행히 거세기로 유명한 현해탄이 잠잠해서 이즈하라에 무사히 도착했다. 곧바로 시라타케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을 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고, 전날 부산에서의 이런저런 해프닝으로 잠도 거의 못잔 터라 피곤하기도 해서, 산행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곡절 끝에 합류했다. 복장 불량이라는 ..

여행 2010.06.17

타지마할(Taj Mahal)을 보다 (2004. 2)

타지마할(Taj Mahal)을 보다 (2004. 2)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북인도 여행의 백미를 꼽으라면 단연 타지마할이 아닐지. 오랫동안 사진으로만 보아야 했던 그 타지마할을 실제로 보게 되었다. 타지마할은 대리석에 보석을 넣은 상감 기법의 이슬람 무늬가 돋보이는 흰 대리석의 건물이다. 붉은 사암으로 만든 입구를 지나면 넓은 정원이 나오고, 그 끝에 타지마할이 있다. 잘 잡힌 좌우 균형이 인상적이었다. 정원에는 수로가 있어,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350년 전에도 저토록 잘 지을 수가 있었구나.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자한이 특별히 총애했던 부인이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되자 그녀를 위해 지은 묘라고 한다. 공력을 기울여 22년 동안이나 묘를 만드느라 정사를 게을리 하면서, 샤자한은 결국..

여행 2010.06.14

바라나시(Varanasi)

바라나시(Varanasi) 바라나시(Varanasi)에 갔었다. 짧은 인도 관광(2004. 2. 17 - 2. 27)의 한 코스로 잡은 곳이다. 인도라고 하면 흔히 바라나시를 떠올리지 않던가? 바라나시는 북인도 여행 단골 코스 중의 하나이다. 힌두교 성지라는 것, 갠지스(Ganges) 강, 가트(Ghat), 화장터가 있다는 것. 색다른 구도(求道)의 모습을 기대했다. 자전거에 두 사람 정도 탈 곳을 만들어 붙인 릭샤(Rickshaw)를 탔다. 릭샤 운전수는 수다스러웠다. 가는 도중에 이곳저곳을 설명한다. 설명하느라 하도 딴 곳을 보면서 정신없이 그리고 요리조리 운전하기에 자칫 오가는 사람들과 부딪힐까 걱정했는데, 용케도 잘 피해 다녔다. 릭샤에서 내려 어수선한 시장 통을 걸었다. 사람만 다니는 것이 아니..

여행 201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