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타지마할(Taj Mahal)을 보다 (2004. 2)

지족재 2010. 6. 14. 01:21

타지마할(Taj Mahal)을 보다 (2004. 2)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북인도 여행의 백미를 꼽으라면 단연 타지마할이 아닐지. 오랫동안 사진으로만 보아야 했던 그 타지마할을 실제로 보게 되었다. 타지마할은 대리석에 보석을 넣은 상감 기법의 이슬람 무늬가 돋보이는 흰 대리석의 건물이다. 붉은 사암으로 만든 입구를 지나면 넓은 정원이 나오고, 그 끝에 타지마할이 있다. 잘 잡힌 좌우 균형이 인상적이었다. 정원에는 수로가 있어,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350년 전에도 저토록 잘 지을 수가 있었구나.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자한이 특별히 총애했던 부인이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되자 그녀를 위해 지은 묘라고 한다. 공력을 기울여 22년 동안이나 묘를 만드느라 정사를 게을리 하면서, 샤자한은 결국 아들에게 황제 자리를 빼앗기고 아그라 성에 유폐되어 타지마할을 바라보면서 쓸쓸한 말년을 보냈다고 한다. 샤자한은 사망한 뒤에 타지마할의 부인 곁에 묻혔다. 러브 스토리에 타지마할이 비장해 보였다. 하지만 비장할 겨를도 없이 여기저기서 사진 찍느라 부산했다. 그 부산함에 동참하기는 나도 매한가지. 타지마할의 이곳저곳을 눈으로 열심히 봐두었다. 다시 올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기에.

  

 타지마할 (사진 L.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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