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61)
2022년 11월 9일 오전 11시 50분이 다 되었다. 요새 풍산개가 이슈가 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반납'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파양'이리고 한다. 개 키우는데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몰랐다. 매달 250만 원이라니. 개를 잘 키우려면 그만큼 돈이 들어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개를 키우지 않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반납한다는 소식이 있고 나서 그다음 날로 반납했다고 한다. 매달 250만 원을 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기는 하다.
그렇게 잘 키우다가 하루아침에 내보낼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개만 불쌍하게 되었다는 말들이 있다. 개도 믿었던 주인을 떠나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야당은 야당대로 변호하고 여당은 여당대로 비난하고 있다. 그것도 진영 논리에 따른 것이다. 현 대통령이 전 대통령에게 매달 250만 원씩 줄 테니 데려가서 키우라고 했을까? 설마 그 자리에서 매달 250만 원씩 준다는 말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키우던 사람이 키우는 것이 좋다고 했고 동의했으니까 데려가지 않았을까? 어떤 사람은 현 대통령이 키워 달라고 부탁했다는데.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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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컨디션이 나쁘다. 어제는 하루 종일 힘들었다. '기립성 어지러움'이다. 원래 기립성 어지러움이 가끔씩 있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 증세가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전적 요인이기도 하고. 그런데 어제는 하루 종일 힘들어서 일어나지도 못했다. 일어나면 넘어질 것 같고 메스껍기도 해서 식사도 하지 못했다. 기분이 나쁘다. 그렇게 까지 심했던 적은 없었는데. 종일 누워 지냈다. 누워 있으면 어지럽지 않다. 그런데 일어나면 어지럽다. 그러니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괜히 일어났다가 넘어지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고혈압인데도 그런 증세가 있다니. 하루 지나고 나서 좀 호전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된 것 같지는 않다. 기분상 그렇다. 아무래도 외출은 어려울 것 같다. 외출할 생각이었는데. 오늘까지는 더 기다려봐야겠다. 왜 기립성 어지러움이 생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버지에게도 기립성 어지러움이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기립성 어지러움에 만성 두통을 달고 사셨어도 94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건강하게 사셨다. 어지럽다고 할 때도 금방 회복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대단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대단치 않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제 같아서는 대단치 않은 것이 아닌 것 같다. 병원에 가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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