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63)

지족재 2022. 11. 11. 22:21

늙어 가다 (563)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밤 9시 55분이 다 되었다. 손흥민이 없어서 그런가? 국가대표 축구 경기인데도 재미가 없다. 여자 배구를 봤다. KGC가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현대건설에 2 : 3으로 아깝게 졌다. 김연경이 오고 나서 흥국 생명 경기를 자주 보게 된다. 축구도 그렇지만 여자 배구도 스타플레이어가 중요하기는 하다. 실력에다 화제성까지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옛날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스포츠계와 연예계, 그리고 문화계의 경제계의 글로벌 슈퍼 스타들이 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계에서도 그런 글로벌 슈퍼스타가 나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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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있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분야의 대단한 전문가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전문가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오타쿠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무엇이든 찾아보면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잘 정리해 놓은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나도 한때는 대단한 전문가인 것처럼 착각하고 산 적이 있다. 은퇴했으니 더 이상 전문가로 행세하지 않아도 되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느 분야든 점점 넓어지고 있어 어느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시대는 진작에 가 버렸다. 내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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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분야에서도 실력 있는 젊은 사람들이 지식을 축적해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실력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런데 지식을 축적해 가는 작업이 아직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몇 년 전부터 그런 작업이 시작되기는 했다. 생각해 보니 내 분야에서도 지난 40년간 엄청나게 많은 국내 논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국내의 연구 결과만이라도 잘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런 것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코 한두 명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나도 그런 작업을 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시작도 못해 보고 은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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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생산한 탄약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에 지원된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무상으로 넘기지는 않았겠지만, 무상으로 넘겨도 잘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것으로 알고 보낸 것이 아니라고 하면 된다. 동맹국인 미국에 넘겼을 뿐이다. 러시아가 보복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래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러시아 보복이 두려워 동맹국인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도 없는 일이다.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면? 미국이라고 우리나라에 보복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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