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62)
2022년 11월 10일 오후 5시 40분이 지났다. 이태원 참사 공방도, 풍산개 공방도, 청담동 술자리 공방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엉터리 첼리스트라고 하고, 술자리 제보자는 공익신고자가 된다고 하고, 대통령 순방 전용기에 MBC 기자는 안 태운다고 하고, 야당은 특검을 받으라고 하고 여당은 못 받겠다고 한다. 그런데 뭐든지 다수당인 야당이 마음먹으면 그대로 되는 것 아닌가? 요즘 국정 조사한다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소리치는 의원들을 보면 짜증만 난다.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렇고 그런 정치 수준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보기 싫은 것만 많아진다. 다른 나라로 가서 살면 이 꼴 저 꼴 안 보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연금 받는 처지에 그 돈으로 좋은 곳에 가서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남태평양 조그만 섬나라에 가서는 살 수 있지 않을까? 돈 많이 드는 하와이나 괌에 가서 살기는 힘들고. 오키나와의 촌 구석은 어떤지 모르겠다. 하지만 오키나와 민박 가격도 싼 편은 아니어서 어려울 것 같다. 바누아투, 피지, 키리바시 같은 섬나라는 어떤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민박이 있나? 여기저기 한 3개월씩 돌아다니며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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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가 가까워서 좋기는 한데, 어쩐지 대마도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은근히 무시하는 것 같아서 망설여진다. 안 그런 사람들도 있긴 있겠지만. 대마도 와서 돈 쓰고 가는 것은 좋지만 한국 사람은 싫다는 그런 인상을 받은 곳이라서. 대마도에도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민박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남태평양의 섬나라가 좋기는 한데 시설이 너무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기도 많을 것 같고, 어쩐지 방안에 도마뱀이 기어 다닐 것 같다. 괌의 PIC에 갔었을 때도 도마뱀이 벽을 타고 다녔는데. 그러고 보니 남태평양 섬나라에 가서 사는 것도 쉽지 않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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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컨디션이 계속 안 좋다. 그래도 힘들게 일어나 앉아 있는데 짜증스러운 뉴스만 보인다. 이래 저래 쓸데없는 생각만 늘어간다.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대가 좋아진 것인지 이런저런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나저나 지방대는 살릴 수 있는 것일까? 공무원도 절반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뽑아야 하고, 기업도 지방대 출신을 의무적으로 절반 이상 뽑으라고 하는 법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그러면 너도 나도 지방대에 가려고 난리 치지 않을까? 그러기 전에는 지방대를 살릴 수 있는 묘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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