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64)

지족재 2022. 11. 13. 18:10

늙어 가다 (564)

 

2022년 11월 13일 오후 5시 40분이 지났다. 흥국생명의 경기를 보고 있다. 요즘에는 '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야구 시즌도 끝났고, 농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자배구가 있어 다행이다. 흥국생명 배구단이 관중을 몰고 다닌다고 한다. 김연경 효과일 것이다. 얼마 후에는 카타르 월드컵 축구 경기가 시작된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16강도 힘들어 보인다는 평이 많다. 손흥민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상 중인데 무리해서 선수 생명을 줄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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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아세안 회의에서 중·러를 두고 한 마디 했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위험 부담은 있겠지만 남중국해를 내해로 간주하는 중국의 처사는 옳지 않다. 중국을 제외하면 누가 봐도 중국의 내해가 아니다. 주변의 힘없는 나라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서해도 내해처럼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러시아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러시아의 전황이 푸틴의 예상대로 가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튼 우크라이나 침공은 잘못된 일이다. 크림 반도의 합병도 잘못된 일이다. 주변의 약소국을 상대로 한 횡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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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컨디션이 나쁘다. 그러다 보니 생활 리듬이 무너졌다. 그래도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잘 안 되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뭔가 하는 것이 귀찮아졌다. 뭔가 마음먹고 하다가도 30분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 꼭 그것을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요 며칠 뭔가 한 일이 없는 것 같다. 특별히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니다.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기분이 좀 가라앉았다.   

 

누어서 좀 쉬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잡생각만 많아져서 오히려 피곤하다. 잠도 오지 않고 허리만 아프다. 그런 잡생각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일어나 앉아 눈과 귀를 혹사하고 있다.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본다. 노래도 듣는다. 하지만 그런다고 잡생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뭔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없어져서 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돌이켜 보면 오랫동안 워크 홀릭으로 살았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할 겨늘도 없이 바쁘게 살았다. 그런데 은퇴하고 나서 잡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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