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65)
2022년 11월 14일 저녁 7시가 다 되었다. 해괴한 뉴스를 보았다. 어쩌다 종교계도 두 진영으로 갈려서 저주와 악담을 쏟아붓는 지경이 되었을까?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는 성공회 신부가 있다. 변명은 했지만, 종교인으로서 어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성공회 대전 교구청에서 직권 면직했다고 한다. 이제 비종교인이 되었으니 더욱더 드러내 놓고 저주와 악담을 퍼부을지 모르겠다. 천주교 신부도 비슷한 말을 했다.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그림을 올렸다.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직 천주교 대전 교구청에서는 아무 말이 없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명색이 신부인데 보기 싫은 사람이니 비행기에서 떨어져 죽으라고 기도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어쩌다 이런 신부들이 있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 두 사람은 자기편이 아니면 이 세상에서 모두 없어지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느님에게 빌면서까지. 하느님이 그런 기도를 들어 주실 리가 없다. 그쯤은 신부가 아니라 평범한 평신도라고 해도 안다. 그 사람들이 과연 신부인지 모르겠다. 정치적 견해가 다를 수 있고, 그에 따라 자기주장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광기에 불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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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대폭 내려갔다. 1500원까지 올라갈 기세를 보이더니 1320원대로 주저앉았다. 정부가 개입해서 내려갔다는 말도 있는 것 같다. 이러다가 무슨 이슈가 생기면 다시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종잡을 수가 없다. 아무튼 우리나라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밀크플레이션이라는 처음 말을 들었다. 우유값이 오르면, 우유가 들어가는 다른 제품의 가격도 오른다. 빵값도 오르고 과잣값도 오른다. 카페라테 값과 카푸치노 값도 오른다. 그런 식으로 가격이 오르다 보면 사람들의 소비가 위축되어 물건이 안 팔리고, 따라서 일자리도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되는 것인가? 하지만 일본으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한다.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 아닌가? 그렇게 여유 있는 사람이 소비를 해 주어야 여행업 종사자들도 먹고살 수 있는 것 아닌가? 소비가 늘어야 일자리도 더 생겨나지 않을까?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야 생산도 할 것이고 그래야 일자리도 생기는 것 아닌가? 하지만 요즘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하니 은행에 돈이 몰린다고 한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자로 돈을 더 벌기보다는 나라 경제를 위해 소비를 많이 해 주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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