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15) 2024년 3월 10일 아침 6시 40분이 다 되었다. 환기한다고 창을 열어보니 바깥에 바람이 좀 부는 것 같다. 바람 소리도 들린다. 겨울이 지났다고 보면 삭풍(朔風)은 아니고. 아직 냉기가 있는 것으로 보면 봄바람이라고 할 수도 없고. 아무렴 어떤가. 날이 완전히 밝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니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날이 찬 것 같은데 이 아침부터 까치가 운다. 반가운 손님이 오려나. 글쎄. 누가 그랬나?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내가 별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까치도 한두 번 울더니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잠깐 사이에 바람도 멈춘 것 같다. 특별히 하는 일이 없어서 그런가? 앞날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보다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더 많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