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195)

지족재 2024. 12. 25. 20:58

늙어 가다 (1195)

 

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저녁 8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아니고.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블루 크리스마스 내지는 글루미 크리스마스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 어떤 뉴스에서 우리금융그룹이 2024 트렌드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한다. 1만 명을 조사했다고 한다. 1955~1969년생(만 55~69세)을 베이비부머, 1970~1979년생(만 45~54세)을 X세대, 1980~1994년생(만 30~44세)을 M세대, 1995~2004년생(만 20~29세)을 Z세대로 나누어 월평균 총소득, 소비액, 저축·투자액, 부채상환액 그리고 가계 금융 자산, 부동산 자산 규모를 조사해서 발표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득은 506만 원, 소비는 240만 원, 저축·투자는 116만 원, 부채 상환은 36만 원, 금융 자산은 7억 9000만 원, 부동산 자산은 6억 4000만 원이다. X세대의 소득은 624만 원, 소비는 289만 원, 저축·투자는 125만 원, 부채 상환은 51만 원, 금융 자산은 6억 8000만 원, 부동산 자산은 5억 5000만 원이다. M세대의 소득은 506만 원, 소비는 219만 원, 저축·투자는 117만 원, 부채 상환은 48만 원, 금융 자산은 4억 5000만 원, 부동산 자산은 3억 6000만 원이다. Z세대의 소득은 293만 원, 소비는 109만 원, 저축·투자는 89만 원, 부채 상환은 20만 원, 금융 자산은 1억 3000만 원, 부동산 자산은 9000만 원이다.

 

그런데 왜 이 통계에 실감이 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나만 그럴까? 정말 이 통계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민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균이니까 그런 것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2024년 트렌드를 통계로 발표할 정도라면 샘플의 극단적인 값은 제외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만 명의 표집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표집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표준편차라도 알려주면 좋았을 텐데. 원래의 보고서에는 표준편차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사에는 표준편차가 나와 있지 않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득이 506만 원이라고 했는데, 표준편차가 100만 원이라면, 대략 그 세대의 70%가 406만 원에서 606만 원을 번다는 말이 된다. 표준편차가 200만 원이라면, 대략 그 세대의 70%가 306만 원에서 706만 원을 번다는 말이 된다. 사실 이 정도라고 해도 신뢰가 가지는 않는다. 아마 표준편차가 300만 원 이상이 되는 것이 아닐까? 표준편차가 300만 원이라면, 대략 그 세대의 70%가 206만 원에서 806만 원을 번다는 말이 된다. 표준편차가 400만 원이라면, 대략 그 세대의 70%가 106만 원에서 906만 원을 번다는 말이 된다. 표준편차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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