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96) - 2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저녁 7시 3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집안 일로 이대 서울병원에 다녀와야 했다. 아픈 사람이 있어서. 아프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늙으면 여기저기 고장 날 수밖에 없다. 나도 언제 어디가 고장 날지 알 수 없다. 지금도 이미 70년이 다 다된 중고품이다. 무엇을 한들 몸이 다시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머리카락도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모자를 쓰고 다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검버섯이 생기는 것도 피할 수 없다. 몸 여기저기에 검버섯 같은 것들이 보이는 것 같다. 이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내년이면 칠순이다.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다. 그렇게 오래 살고 있다니. 요즘으로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