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46) - 2

지족재 2024. 7. 24. 04:01

늙어 가다 (1046) - 2

 

2024년 7월 24일 새벽 3시 30분이 지났다. 새벽 1시 조금 넘어 잠이 깼다. 좀 더 자 보려고 했는데 잠이 오지 않아서 일어나기로 했다. 어제 하루도 그럭저럭 보냈다. 덥고 습한 날이었지만. 잠 주기가 일정치 않다 보니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지 몸이 좀 피곤하기는 하다. 잠이 푹 들지 못하고 자다 깨다 그러면서 지내고 있다. 일어나 있어야 할 시간에 자기도 하고 잘 시간에 일어나 있기도 하고. 몸을 일부러라도 좀 피곤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천을 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요즘 습도가 100%라고 하는 것 같다. 습도 100%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아마 짙은 안갯속을 걸어 다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이런 날 밖에 있지 않을 수 있어 다행이다. 월요일에 병원 다녀올 때 오전 10시도 안 되었는데 걷는 것이 힘들었다. 너무 습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났다. 이렇게 습도가 높은 날에는 에어컨을 켜 놓지 않고는 지낼 수가 없다. 거의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 놓고 있다. 이러다 냉방병에 걸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에어컨을 켜 놓지 않으면 습기 때문에 방안 이곳저곳이 끈적끈적해져 어쩔 수 없다. 

 

아직도 더위가 끝나려면 멀었다. 그렇다고 더위를 피해 어디 갈 수 있을 만한 상황도 아니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 가서 시원해질 때까지 머물다 오고 싶은 마음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집안에서 더위와 습기를 견디고 있는 중이다. 유튜브로 시원한 풍경을 보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 알래스카에도 갔다가 시베리아에도 갔다가. 유튜브에서 스발바르라는 곳을 보았다. 나도 젊어서 진작에 그런 곳에 가 봤어야 하는데. 이제는 그런 곳에 가기에는 나이가 좀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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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당대표 선거가 끝났다. 이변은 없었다. 전 법무장관이 1차에서 과반수를 넘겨 당선되었다. 뭔가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열망이 그를 대표로 만들었다. 그가 대표가 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공격을 했지만 대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를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래서 그를 두고 이런저런 악담을 쏟아냈지만 효과는 없었다. 당 내부의 경쟁자뿐만 아니라 야당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그를 공격하고 있다. 어찌 되었든 그가 정계에서 부상하는 것은 결코 못 보겠다고 작심한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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