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13) - 2

지족재 2024. 6. 20. 20:12

늙어 가다 (1013) - 2

 

2024년 6월 20일 저녁 7시 50분이 다 되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에는 오늘 역대급 호우가 내렸다고 한다. 오늘은 이런저런 일로 인천에 다녀와서 해서 아침 6시 20분에 당산동을 나섰다. 아직 일찍 가야 하는 이유는? 길도 안 막히고 덜 더워서. 인천에서 다시 오후 3시쯤 당산동으로 올라왔다. 길은 안 막혔지만 무척 더웠다. 홈플러스 못 미쳐서 교통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 그냥 접촉 사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경찰차가 와 있는 것을 보면. 어쩌다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 서로 조심해서 운전하는 수 말고 다른 수는 없을 것 같다. 

 

오전에 어쩌다 보니 커피를 세 잔이나 마셨다. 이렇게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어쩌다 있는 일이라서 그냥 잘 마셨다. 매일 이렇게 마시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카페인 때문인지 오늘 신경이 좀 날카로워졌다. 그러려고 커피를 마신 것은 절대 아니다. 마시다 보니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날이 더워서 찬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눈앞에 커피가 있었다. 안 마시고 배길 수가 없었다. 그래도 기분 좋게 마셨으니 신경이 좀 날카로워져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오늘은 그렇게 세 잔이나 마셨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조심하는 것으로. 

 

+++

 

오늘 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질문하는 것을 보았다.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 호통치는 것밖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완장질도 그런 완장질이 없는 것 같다. 좀 품격 있는 질의응답을 보고 싶다. 태도가 건방지다고 소리치는 의원 나리를 보니 웃음 밖에 안 난다. 저런 맛에 국회의원이 되려고 애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이 그러는 것은 건방 떠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냥 품격 있게 말이 되는 질문을 해라.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면서 윽박지르지 말고. 하지만 그런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국민도 있으니 어쩌겠는가? 

 

국회의원이 되면 검찰에서 불러도 못 나간다고 버틴다. 선거 전에는 선거가 끝나면 나간다고 약속해 놓고, 막상 선거가 끝나자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려고 한다. 국회의원인데 강제로 끌고 가겠느냐 하는 마음에서 그러는 것 같다. 오늘 어떤 의원은 이화여대를 상대로 맞고소를 했다고 한다. 선거 전에는 꼬리를 내리는 모양을 취하더니 이제 와서는 의정 방해라고 한다. 역시 국회의원직이 최고의 직업이다. 우리나라에서 단연 첫째가는 직업이 아닐 수 없다. 4년 동안 그렇게 떵떵 거리며 지내다가 선거철이 되면 다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굽실대면 다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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