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11) - 2
2024년 6월 18일 저녁 7시 10분이 다 되었다. 한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경산에서는 기온이 너무 높아서 플라스틱 중앙분리대가 녹아서 쓰러졌다고 한다. 그곳은 한국에서도 덥기로 유명한 대프리카가 아니던가. 이렇게 더운 날은 그냥 집에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다. 외출해야 할 특별한 이유도 없고. 토요일까지는 그냥 집에 있을 예정이다.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면서 돌아다니고 싶지도 않다. 챙겨야 할 집안 일도 있고 컨디션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하지만 토요일에는 친구들 모임이 있어 외출해야 한다. 김 원장 칠순 모임이라 꼭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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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정보서비스를 이용해서 여러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책의 일부 복사를 요청하면 번번이 거부된다. 대학교마다 이유도 가지가지이다. 책이 너무 오래되어 희귀본이라 복사를 못해 준다고 하는 곳도 있고, 그 도서관 정책 상 복사를 못해 준다고 하는 곳도 있다. '서가에 없음'이라는 이유로 복사가 거절된 곳도 있다. 그런데 그 대학교 도서관에서 그 책을 검색해 보니 책 있는 곳이 나와 있다. 혹시 복사해 주기가 귀찮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복사해 준다고 그 직원이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보니 그냥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복사를 못해 준다고 하는 것 같다.
오래된 책이고 시중에서 구하지 못하는 책이다 보니 굳이 학술연구정보서비스를 통해 복사를 요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번번이 복사 요청이 거부되다 보니 이제 큰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경우는 다르다. 외부의 업자가 복사를 대행해 주다 보니 이제껏 복사 거부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대학교에 요청한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복사 거부가 되었다. 거부되지 않은 경우가 몇 년간 고작 한 번 있었다. 심지어 전자책 자료도 복사해 주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도서관 직원들이 일부러 복사를 안 해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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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기분 좋은 뉴스가 별로 없다. 매일 좋지 않은 뉴스만 가득하다. 여당과 야당의 정쟁은 오늘도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툭하면 특검하자고 하고 국회증언감정법인가 뭔가를 들먹이며 겁을 준다. 조국혁신당은 동해 석유 시추와 관련해서 국정 조사를 해야 한다고 하고. 192석이나 되니 못할 것이 없다. 정부와 여당은 존재감 없이 그저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있다. 야당 국회의원은 권력자나 다름이 없는 것 같다. 민주당에서는 당 대표 구하기 작전을 실행 중이고 조국 혁신당에서는 개별적인 복수 혈전을 시전해 가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는 그렇게 시작해서 그렇게 끝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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