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884)

지족재 2024. 2. 5. 16:27

늙어 가다 (884)

 

2024년 2월 5일 오후 3시 55분이 다 되었다. 핸드폰에서 메일을 보게 된 이후로 새벽에도 메일이 왔다는 알람이 울린다. 알람을 꺼버릴 수 있으면 좋은데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안 봐도 되는 메일은 아예 수신을 거부하기로 했다. 은퇴하기 전에 별생각 없이 수신을 허용했던 것인지 아니면 내 허락도 없이 메일을 보내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그런 메일들이 꽤 있었다. 그런 메일이 오면 거의 읽지도 않고 삭제해 왔던 터이라 수신 거부를 한다고 해도 아쉬울 것이 없다. 이런저런 기관에서 보내는 메일이 의외로 많다. 사실 나와 별 관계도 없는 그런 기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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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가 마음먹은 대로 국회의원 선거제가 정해진다니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절대 다수당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아무튼 그 민주당의 대표가 '준연동형'으로 방향을 정했다. 권역별 병립형으로 할 듯하더니 돌변했다. 설마 양산에 다녀온 것과 관계는 없으리라. 민주당의 의석 수는 약간 줄 수 있지만, 범 야권의 의석 수는 줄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렇게 해서 국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던 사람들이 국회로 진출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기사회생이라는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다. 명분은 소수 정당을 배려한 것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런 명분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속마음이야 어떨지 모르지만. 아무튼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 만들어질 것이다. 어떠면 그 위성 정당에 비례연합신당과 녹색정의당, 그리고 송 당이 합류하지 않을까?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용혜인은 비례로 재선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잘하면 2심을 기다리는 전직 법무장관과 지역구를 되찾지 못한 전직 여성 법무장관, 그리고 돈봉투에 연루된 전직 야당 대표도 모두 비례로 국회 입성이 가능해질지도 모르겠다. 정의당도 최하 5석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용 연합 정당을 만든 녹색당도 1명쯤 원내 진출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이-김 당과 금-류 당 그리고 아직 합류하지 않은 조-이가 준연동형으로 얻을 이익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들도 위성 정당을 만들까? 이-김 당은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당에서 떨어져 나온 이-양 당은 위성 정당을 만든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양 당의 지지율이 3%라는데 그 위성 정당이 성공할 수 있겠는가? 여당이야 당연히 위성 정당을 만들 것이다. 갑자기 복잡해졌다. 민주당 당 대표는 연동형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더니 선거 승리를 위해 식언(食言) 쯤이야 '누워서 떡 먹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겉으로야 사과한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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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뉴스를 보았다. 50대 배달원을 들이받은 20대의 만취 여성 운전자가 사고 조치는 하지 않고 강아지를 안고 멍하니 있었다던가? 오토바이를 탔던 그 배달원은 사망했다고 한다. 벤츠를 몰고 다니는 그 여성의 그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유명 DJ라고 한다. 아무튼 그 여성은 그런 사고를 내고도 집행 유예로 풀려날 것이 거의 뻔하다. 얼마 전에도 교통사고를 낸 의사가 집행 유예 형을 받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피해자는 사망했는데도.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을 보게 된다. 가해자에게 지나치게 온정을 베푸는 그런 판결이 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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