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883)
2024년 2월 4일 밤 8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입춘이다. 입춘에 맞추었나? 포근한 날이다. 역대 가장 따뜻한 입춘이라고 한다. 확실히 기온만 보면 영락없는 봄이다. 내일 아침에는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오고 나면 또 추워질지 모르겠다. 기분상으로는 겨울이 다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창밖의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보여준 채 아직은 봄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괜히 기분만 앞서 가고 있다. 사실 봄이 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는 생활이다. 봄이 온다고 해도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상을 굳이 바꾸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냥 잘 지내고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근심과 걱정이 없지는 않다. 이 세상에 근심과 걱정이 없는 사람들이 있겠는가? 그런 근심과 걱정을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나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안한 것은 아니다. 근심과 걱정이 지나쳐서 잠을 잘 못 잘 때도 있다. 근심도 걱정도 다 털어버렸다고 생각해도 생각만 그럴 뿐이다. 그 근심과 걱정이 머릿속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꿈속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머릿속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그냥 그렇게 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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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 조-김-이 당이 합칠 듯하더니 이낙연과 김종민만 합쳤다. 조-이는 합류하지 않았다. 이-김 당이 되고 조-이 당이 되는 것인가? 그렇게 분열해서 다음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을까? 이-조-김-이 당이 되었을 때는 교섭 단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는데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조-이 당은 금-류 당으로 가나? 아니면 이-양 당으로 가나? 이-양 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는데 조-이가 합류하면 좀 나을까? 그런데 조-이가 뜬금없이 이-양 당으로 가는 것도 이상해 보인다. 그러면 금-류 당으로 가나? 아니면 적당한 시기에 이-김 당으로 합류하나?
빅 텐트인지 중 텐트인지 알 수 없지만 도대체 그것을 언제 친다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빅텐트도 없고 중 텐트도 없는 것 같다. 그냥 스몰 텐트와 미니 텐트만 보인다. 미니 텐트와 초미니 텐트인지도 모르겠다. 연동형은 이제 물 건너가는 것 같다. 야당의 당 대표가 내일 결정한다고 하는 것 같다. 병립형으로 확정되면 연합비례신당이나 감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송 당의 원내 진출 가능성은 사라져 버릴 것 같다. 연합비례신당이 송 당과 합친다고 해도 원내 진출이 어려울 것 같다. 2심을 기다리는 전직 법무 장관은 과연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
여당의 비대위원으로 사천 논란을 일으켰던 그 사람은 불출마한다고 한다. 결국은 그리 되었다. 애초에 그런 해프닝이 없어야 했는데 모양 빠지게 그 무슨. 야당의 당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유 아무개는 계양을에 출마한다고 한다. 그런데 민주당의 당대표가 비례로 나간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현재까지의 여론 조사로는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 있어 굳이 비례로 나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적당한 비례 순번을 택하면 거의 100% 당선 아니겠는가? 그러니 비례로 바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유 아무개는 그냥 사퇴할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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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독도 소주'를 판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시판하지 않는 것 같다. 국내에서 시판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큰 소주 업체는 아니다. 큰 소주 업체는 일본 수출 때문에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일본에 수출하지 않는 업체라면 충분히 해 볼만한 일이 아닐까? 민간이 나서서 독도 마케팅을 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독도 새우'도 있지 않은가? '독도 맥주', '독도 삼겹살', '독도 비빔밥', '독도 커피', '독도 치킨', '독도 김치'는 안 되나? 그러면 일본도 따라 하려나? 그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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