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878)
2024년 1월 30일 저녁 8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늘 하루도 특별히 뭘 한 것이 없다. 그냥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바쁘다. 뭔가를 보고 뭔가를 쓰고 그러다 보니 오늘 하루가 다 가버렸다. 은퇴했는데 논문을 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도 가끔은 논문을 쓸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어쩐지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 같아서. 그런데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일까?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논문을 쓰자는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논문을 쓰려고 하면, "뭘 그렇게까지 유난을 떠나? 은퇴한 주제에"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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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 어제던가 그제던가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TKO로 졌다. 나이도 많고 준비도 안 되었으니 질 만도 하다. 경기에 질 수도 있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 나이에도 그런 도전을 할 수 있다니 대단하기는 하다. 졌을 때 은퇴한다고 해도, 아니면 선수 생활을 좀 더 한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스포츠 선수들은 적당한 시기에 은퇴를 잘하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추신수처럼 은퇴 스케줄을 미리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날 갑자기 쫓기듯이 은퇴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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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여전히 독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영토 욕심이 대단하다. 뒤늦게 식민지 개척에 열을 올려 '대동아공영'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대만, 남양군도, 오키나와, 조선, 사할린 일부, 오가사와라 등 이곳저곳 다 집어 먹던 일본이 아니던가? 전쟁에서 지고 대만, 남양 군도, 사할린 등을 내놓게 되었을 때 꽤나 원통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키나와와 오가사와라는 안 내놨다. 그것도 죄다 내놨어야 하는데. 오키나와도 독립하고 오가사와라도 섬나라로 그냥 남았어야 했다. 남태평양에 조그만 섬나라가 하나 둘인가? 오가사와라도 그렇게 되었어야 했는데.
우리나라 정부에서 알아서 잘 대응할 것이라고 믿는다. 일본이 어떤 주장을 하든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독도 관련 영토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천명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한국 고유의 영토라고 해야 한다. 아예 논의의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무대응으로 일관해서도 안 된다. 중국이 조어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 때 일본이 대응하는 방식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극우성 정치인들은 내치를 위해 독도 문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던가가? 대마도가 일본 땅이라는 것이 속상하다. 부산에서 그렇게 가까운데 그것이 일본 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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