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97)
2022년 12월 24일 오후 2시 15분이 다 되었다.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방의 어느 곳은 역대급으로 눈이 많이 왔다고 한다. 피해도 많다고 하고. 강추위로 수도계량기나 보일러 등이 동파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몇 년 전에 우리 집에도 보일러 파이프가 동파된 적이 있었다. 얼음이 팽창하는 바람에 구리관에 찢어져 버렸다. 아무튼 우리나라에만 강추위가 몰아친 것은 아닌 것 같다. 미국도 48개 주에 한파 주의보를 내렸다고 한다. 북부 쪽 주에는 눈도 많이 왔다고 한다. 일본에도 눈이 많이 왔다고 한다. 1m 넘는 눈이 온 곳도 있다고 한다. 강추위가 언제쯤 풀릴지 모르겠다.
새해에 이런저런 약속을 잡아 놨다. 지난 몇 년 동안 제대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코로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경계심도 경각심도 풀려서 모두들 큰 부담 없이 약속을 잡는 것 같다. 양 사장, 김 원장, 길 선생과 1월 7일에 만나기로 했다. 길 선생도 2월로 정년 퇴직한다. 길 선생도 나처럼 자유인이 된다. 양 사장과 김 원장은 여전히 현역이고. 이제 슬슬 양 사장과 김 원장 일터에도 위로 겸 소일 겸 방문도 할 생각이다. 길 선생의 향후 계획은 아직 듣지 못했다. 길 선생 내외가 워낙 교회 일에 열심히라 그쪽으로 활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아들과 딸이 있는 미국으로 갈지도 모르겠다.
경기대 김 선생과도 약속을 잡았다. 조만간에 볼 생각이다. 당뇨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최근에 가까운 사람이 당뇨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고 나서 내게도 충격이 좀 있었다. 2월에는 몇 사람과 함께 오키나와에 다녀올 계획을 잡았다. 이번에는 일행이 8명이나 된다. 2월 초 오키나와 날씨는 따뜻하다. 더욱이 여행 비수기라서 사람도 많지 않아 다니기에 좋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르겠다. 그때쯤 한국 사람이 몰려드는 것은 아닐까? 요즘 일본을 가장 많이 찾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하던데. 오키나와에 한국 여행객만 몰려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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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뉴스에 보니 한국 사람이 일본 특산 도롱뇽을 잡아서 반출하려다가 단속되었다고 한다.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살아 있는 것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출국할 때 짐 검사와 몸 검사를 하는 것을 몰랐을까? 그렇게 나라 망신을 시키고 다니다니. 한국인의 인상만 나쁘게 만들었다. 몰랐다고 하지만 구차한 변명일 뿐이다. 처벌받아 당연한 짓을 했다. 정식 수입이 아니라면 살아있는 것을 절대로 그런 식으로 가지고 한국에 들어올 수도 없다. 그런 정도는 기본적인 주의 사항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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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삼성에 적대적인 사람들이 꽤나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순항할 수 있을까? 요즘 같아서는 외국의 사모펀드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 전자의 1대 주주가 가진 지분율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연금이 흑기사를 해 줄 수 있으니 그런 걱정하지 말라고 하던데. 국민연금은 삼성전자와 무관하다. 삼성의 특수관계인이 아니다. 투자자일 뿐이다. 주가가 많이 올라가면 일부를 팔아치울 것이고, 많이 내려가도 일부를 팔아치울 것이다. 삼성전자는 국가적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심성전자의 본사가 미국에 있다면 법인세도 세액 공제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세계적인 경쟁력도 갖추게 된다. 그런데도 국회에서는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오직 세수가 줄어드는 것과 초부자 감세라서 안 된다는 것만 고집하고 있다. 그러다가 삼성전자가 쪼그라들면 어떻게 할까? 국회나 기재부 어디에서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삼성전자의 경영진 특히 이재용 회장의 경영 능력만 물고 늘어질 것이다. 그러니 투자자들도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라고 주장하는 것 아니겠는가? 본사가 국내에 있는 것보다 몇 배 더 나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통제를 따를 수밖에 없다.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세계를 상대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 그러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미국에 본사를 두는 것이 전략적으로 보아 나은 선택일 것이다. 국내의 적대적인 세력이 삼성전자를 쥐고 흔들다가 삼성전자는 결국 약탈적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뺏기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어도 그 적대적인 세력은 책임을 지지 않고 오로지 이재용의 무능 때문이라고 덮어씌울 것이다. 게다가 재벌이 망했다고 기뻐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나라 경제도 망할 텐데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영권이 외국의 사모펀드로 넘어가면 국내 공장은 점차 줄어들다가 결국은 문을 닫을 것이다. 외투기업이 한국의 힘든 경영 환경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국내 수만 명의 직원과 그 가족들도 덩달아 망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수 없이 많은 관계사와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주변의 상인과 그 가족들이 삼성 전자와 동반해서 망할 것이다. 그래도 재벌이 망해서 좋다고 할 사람들이 있다. 내가 부자가 아니니, 너도 부자가 아니면 좋겠다는 마음인가? 오로지 이재용 회장만 비난할 것이다. 그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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