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99)
2022년 12월 26일 저녁 7시 40분이다. 오늘도 그냥 무난한 하루를 보냈다. 그래봐야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면서 지내는 일상이지만. 오늘 밤에는 토트넘의 경기가 있다.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콘테 감독이 그 선수들을 다 빼려고 한다는 소식이다. 손흥민이 있어야 볼 맛이 나는데. 손흥민이 안 뛰는 경기라면 안 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아직 라인업이 발표되지 않았으니 기다려 봐야겠다. 우울한 소식만 있는데 손흥민 경기라도 봐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은 아주 추운 것 같지는 않다. 뉴스에 보니 중국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어마어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확진자 통계 작성을 포기했다고 한다. 이전에도 중국 발표를 그대로 믿은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무지막지한 통제 방식을 버려서 확진자가 엄청 발생한 것일까? 아무튼 요즘에 한국에서는 어떤 중국 음식점이 한국 내 중국의 비밀 경찰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언론에서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그 음식점이 중국의 비밀 경찰서 역할을 해 온 것 같다는 심증이 들기는 한다. 그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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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서 국내선 비행기의 이륙을 잠시 중지시켰다고 한다. 알고 보니 북한의 무인기가 날아와서 그랬다고 한다. 이전에도 북한에서 무인기를 날려 보낸 적이 있었다. 고작 1~2m 정도 밖에 안 되는 조악한 무인기였다. 장난감 정도의 수준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것 같다. 그런 것을 날려서 뭔가를 촬영하려고 했나?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을 겁주려고 그런 짓을 했나. 그런 것으로 겁먹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있을까? 국방부에서는 격추시키겠다고 했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그것 잡는다고 출동한 우리나라 공군 비행기 1대가 추락했다고 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고 해서, 핵실험을 한다고 해서, 무인기를 보낸다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북한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할까? 글쎄. 전쟁을 직접 겪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전쟁을 직접 겪고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194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일 것이다. 70대 후반이나 8~90대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는 그런 두려움이 없다. 요새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을 보면 전쟁이 비극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북한의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같이 두 나라만의 전쟁이 아니다. 그것은 곧 3차 대전을 의미한다. 중국과 미국이 자동 개입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개입하면 중국의 동맹국도 참전하게 될 것이다. 러시아와 어쩌면 러시아 편을 들고 있는 벨라루스가 참전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미국의 동맹국도 참전할 것이다. 아마 일본도 참전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장도 한반도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다. 세계가 두 진영으로 나누어 명실상부한 3차 대전이 될 것이다. 그러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와 북한 사이에 우발적인 국지전은 있을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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