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600)

지족재 2022. 12. 28. 00:14

늙어 가다 (600)

 

2022년 12월 27일 밤 11시 5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를 무탈하게 잘 보냈다. 괜히 문제를 푼다고 덤벼들었다가 안 풀려서 힘들었다. 굳이 안 풀어도 되는 문제지만, 머리가 굳어질까 봐 풀고 있다. 아주 옛날에는 이런 정도의 문제는 어렵지 않게 풀었을 것 같은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한참을 생각해야만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다행이고 그렇지 못할 때도 많다. 그러면 그냥 잊고 있다가 나중에 생각날 때 다시 풀면 된다. 아직 풀 수 있는 문제도 많이 있다. 이제는 안 풀리는 문제를 붙잡고 하루 종일 힘들어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

 

오키나와 여행을 앞두고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았다. 코로나 접종 증명서를 올려야 하는 사이트가 있다고 한다. 또 출력해서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전에는 여권만 들고 가면 되었는데, 이제 미리 여권, 접종 증명서, 숙소 등을 미리 입력해 두어야 한다고 한다.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힘들게 생겼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핸드폰으로도 그런 작업을 다 한다. 나는 핸드폰으로 그런 작업을 할 줄 모른다. 핸드폰으로 그런 작업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핸드폰을 신뢰하지 않는다.

 

+++

 

오늘은 북한 무인기로 시끄러운 하루였다. 결국 한대도 격추하지 못한 국방부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그깟 대단치도 않은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하다니. 시속 100km밖에 안 된다고 하던데. 무인기가 몇 시간 동안이나 서울 시내를 휘젓고 다녔다는데. 무기가 실려있지 않은 정찰용이라서 다행이라고 할 정도이다. 북한이 한국의 대공망을 얼마나 우습게 알까? 드론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조악하고 조잡한 장난감 비행기로 보이는데 그것도 격추시키지 못할 정도라니. 공격 헬기도 출동하고 전투기도 출동했다고 한다. 기가 막힌 일이다. 

 

무엇에 문제가 있어서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시민들 다칠까 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냥 변명으로 들린다. 무인기가 날아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매뉴얼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북한만 비난할 뿐이다. 북한에서 무인기는 언제든지 날아올 수 있다. 1000여 대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것이 모두 우리나라로 날아오지 않겠는가? 이제라도 북한의 무인기가 넘어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 북한의 무인기가 이륙하는 기지를 찾아 타격이리도 해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멍청하게 당하지만 말고.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602)  (0) 2022.12.30
늙어 가다 (601)  (0) 2022.12.29
늙어 가다 (599)  (0) 2022.12.26
늙어 가다 (598)  (0) 2022.12.25
늙어 가다 (597)  (0)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