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98)
2022년 12월 25일 오후 6시 45분이 지났다. 여전히 춥다. 한강이 얼었다고 한다. 요즘에는 한강에서 썰매를 타는 풍경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중학교 3학년이던 1971년 겨울까지만 해도 한강에서 썰매를 탄 기억이 있다. 제3한강교(지금의 한남대교) 아래에서. 그때는 한강이 두껍게 얼었었다. 그때가 지금보다 더 춥지 않았을까? 오늘은 성탄절이다. 산타가 7분 동안 지나갔다고 하던데. 모두에게 좋은 날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전히 힘든 하루를 보낸 사람들도 또 어쩌면 더 힘든 하루를 보낸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어제오늘 이리저리 사람들이 많이 몰려다녔을 텐데 이태원 참사로 놀라서 그런지 별 사고는 나지 않은 것 같다. 진작에 예측해서 이태원 참사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태원 참사 때문에 정쟁만 발생했다.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고는 일어나게 마련인 것 같다. 아마 어느 하루도 사고가 안 일어나는 날은 없을 것이다. 요즘에 눈이 많이 오다 보니 차 사고도 많다. 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일어났으니 정부 탓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눈이 온다는데도 그 길로 간 사람들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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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빌런들이 참 많다. 요즘 들어 먹튀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술까지 시켜 먹고 미성년자라고 하면서 먹튀 하는 애들도 있고. 도대체 그런 가당찮은 용기가 어디서 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머리카락을 집어넣는 사람들도 있고. 도대체 가관(可觀)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애들은 경찰에게도 덤벼든다고 한다. 기가 막힌 일이다. 미국 같으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미국에서 경찰 지시에 따르지 않는 젊은 애를 엎드리게 한 다음 수갑을 채우고 체포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본 적이 있다. 말할 것도 없이 경찰이 한 손에는 권총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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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장에 노조 사람들이 들이닥쳐 돈을 뜯어가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던데.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뉴스에 보니 공사 방해를 하고 돈을 뜯어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오래된 관행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뜯어가는 모양이다. 이제 정부에서 그런 사람들을 붙잡아 처벌한다고 한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어쩌다 그런 풍토가 생겼을까? 짐작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합리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비합리적으로 사회가 돌아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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