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81)
2022년 12월 4일 새벽 12시 45분이 다 되었다. 어제 새벽에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전에 진출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한국팀이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고, 가나팀이 도와주었다. 가나가 우루과이에 0 : 2로 지고 있으면서도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 주었다. 12년 전 우루과이팀과의 경기에서 있었던 수아레스의 핸드볼 사건에 복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절묘하게 한국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가나팀에서 그렇게 해 주지 않았다면 한국팀은 포르투갈에 이기고도 16강전에 못 올라갔을 것이다.
월드컵 경기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팀이 16강전에 올라간 것도 이변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16강전에 오른 나라를 보니 3전 3승을 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 3전 3패를 한 국가도 카타르와 캐나다뿐이다. 우리나라처럼 1승 1무 1패로 16강전에 오른 나라도 여럿 있다. 이제 16강전이 시작되었다. 16강전에서도 이변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우리나라는 브라질과 싸우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로는 브라질에 이기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브라질을 이기는 이변이 일어나서 한일전을 하게 될지.
중계 화면을 보니 한국 응원단 규모가 상당하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직관하러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많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직관하는 사람들을 보니 부럽기는 하다. 젊은 시절의 나는 직장에 매여 꼼짝할 수도 없었는데. 사실은 월드컵 축구 경기를 직관하러 간다는 생각도 해 본 적도 없다. 그렇게까지 월드컵 축구 경기에 매여 산 것은 아니라서. 아무튼 한국이 이겨서 좋다. 게다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국팀이 최선을 다했고, 게다가 호날두와 가나팀이 도와주어서 이겼다.
16강전에 진출했으니 목표 달성을 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경기부터는 덤이나 마찬가지이다. 브라질을 이기면 좋고 이기지 못해도 괜찮다. 김민재가 부상에서 회복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브라질 전에서는 뛸 수 있다고 하는 것 같다. 그동안 부진했던 황희찬도 교체로 들어와서 골을 넣었다. 브라질 전에서도 한 골을 넣으면 좋겠다. 손흥민도 한 골, 이강인도 한 골 넣어서 3 : 0으로 이기기를 희망한다. 브라질에 0 : 2로 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다시 한번 이변이 일어날지도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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